7월 11일 정각원 개선 불사 회향
새 닫집·아트월 설치, 대대적 정비
“학생 놀이터이자 쉼터로 활용되길”

동국대사범대학 부속여자고등학교(교장 박현숙, 이하 동대부여고) 정각원이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공개됐다.

동대부여고는 711일 정각원에서 중수불사 회향 및 개원식을 봉행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정각원장 진명 스님, 박현숙 동대부여고 교장, 이학주 교법사 등이 참석했다.

동대부여고 정각원 개선 불사는 동국대 건학위원회의 학교 법당 개선 프로젝트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건학위원회 고문 자승 스님은 미래불자 양성을 위한 포교 공간인 산하학교 법당을 어린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할 것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개선 전 동대부여고 정각원 법당은 전통 방식을 재현하기 위해 닫집, 공포 등이 설치됐었다. 특히 닫집은 필요 이상으로 커 법당이 비좁은 느낌이 들었다. 이에 동대부여고는 닫집과 공포를 철거하고 불단에 맞는 새로운 닫집을 제작했다. 불단 옆에는 아트월을 설치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붙일 수 있게 했다. 내부를 새로 칠하고 조명도 환하게 바꿔 학생들이 좀더 편안하게 법당에 올 수 있도록 했다.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은 학생들이 법당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법당이 놀이터가 되고, 교실이 되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기원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5년 동대부여고로 교생실습을 왔다는 정각원장 진명 스님은 새로운 법당이 개원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동대부여고 정각원이 학생들이 꿈을 이뤄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서원했다.

박현숙 교장은 정각원 법당이 여고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개선됐다앞으로 다목적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학생들이 불교와 부처님에게 스며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학주 교법사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약속했다. 이 교법사는 부처님 쪽으로 발만 안 뻗으면 법당에 누워서 자도 된다면서 최소한의 예절만 지킨다면 법당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리뉴얼된 법당에 기대감이 컸다. 정은비 파라미타 회장(2학년)기존 법당은 어둡고 비좁은 느낌이 있었는데 새로운 법당은 조명도 밝아지고 넓어져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라미타 3학년 회장인 박수영 학생은 법당에서 게임도 하고 잠도 자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라미타 회원이 아니어도 정각원에는 누구나 올 수 있으니 많은 학생들이 법당에서 쉬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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