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故강수연씨의 49재 막재가 서울 조계사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영화계 인사들 뿐 아니라 고인을 기억하는 불자와 시민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계사는 6월 24일 사시예불에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일주문과 경내 대웅전에서 故강수연 배우의 49재를 진행했다. 49재는 일주문에서의 시련의식에 이어 대웅전으로 영정을 이운하고 관욕과 상단 불공, 평상 스님의 법문, 금강경 독송과 헌화, 봉송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의식이 이어지는 동안 박중훈, 예지원 배우 등 동료배우와 영화계 인사들이 경내 곳곳에 자리한 채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고인은 대표적인 불교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감독 임권택)’에서 비구니 스님 역할을 맡아 삭발을 감행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1989년 이 영화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국제개발협력단체인 지구촌공생회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특히 2016년에는 지구총공생회가 개최한 영화 ‘귀향’ 상영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처우개선에 마음을 보탰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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