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이수영 대표이사 등 방문
재방 중단 등 조계종 요구 이행 약속

JTBC 드라마 ‘인사이더’의 불교폄훼 행위에 대한 불교계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JTBC 대표단이 조계종을 방문해 공식사과했다.

앞서 JTBC는 6월 8일 방영한 ‘인사이더’에서 불교 상징인 부처님이 모셔진 수행과 신행의 공간 사찰법당을 거액의 도박장으로 만들어 스님과 여러 도박꾼들이 거액의 도박을 벌이는 장면을 15분간 방송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불교계의 공분이 확산되자 이수영 JTBC 대표, 윤희웅 전략편성실장, 정경문 SLL 대표, 박성은 제작본부장, 황라경 EP(책임프로듀서) 등은 6월 13일 오후 2시경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사과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삼혜 스님, 기획실장 법원 스님, 문화부장 성공 스님, 사회부장 원경 스님, 홍보국장 진호 스님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측에 따르면 이수영 JTBC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계종의 요구를 적극 수용할 뜻을 밝혔다. △문제가 됐던 1화에 대한 재방송 송출 중단 및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 △향후 방영될 3~4화 전후로 사과문 배치 △판권 활용 중지 등이다. 이와 함께 JTBC는 6월 13일 중으로 사과문과 이행 조치 공문 등을 조계종 측에 전달할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계종은 6월 9일 종교평화위원회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JTBC와 제작사의 즉각 공개 참회 △프로그램 폐지와 해당 영상 즉각 삭제 △재방송 송출 중단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드라마는 에이스팩토리, JTBC스튜디오(SLL중앙 주식회사)가 제작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민연홍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문만세 작가가 극본을 썼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JTBC 수목 드라마 '인사이더' 한 장면. 사찰 법당에서 불법 거액의 도박판을 벌어지고 있다.
JTBC 수목 드라마 '인사이더' 한 장면. 사찰 법당에서 불법 거액의 도박판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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