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2일 지정 후 1월 7일 신년맞아 행사 개최

주지 종현 스님 “마음양식 얻길”
산옹 스님 “천년고찰 불사 일환”
울산 북구 첫 보물에 기대 높아

울산 신흥사(주지 종현)는 1월 7일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의 국가지정 보물 승격을 축하하고, 지정서를 전달받는 전달식을 경내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종현 스님을 비롯해 울산불교사암연합회장 백양사 산옹 스님, 상임부회장 해남사 혜원 스님, 월봉사 보화 스님, 내원암 진응 스님, 여여선원 효암 스님,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 회원 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한 송철호 울산시장, 이동권 북구청장, 임채오 북구 의회의장, 이상헌 북구 국회위원과 불자대중이 참여했다.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참석자 소개, 축사, 격려사, 인사말, 보물 지정서 전달 등으로 이뤄졌다.

신흥사 주지 종현 스님이 보물지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흥사 주지 종현 스님이 보물지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흥사 주지 종현 스님은 “신흥사가 통도사보다 역사가 11년 더 깊다는 것을 알고 부임부터 100일기도를 했다. 보물 지정과 함께 어려운 분들이 신흥사에 와서 편안하고 마음의 양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서원했다.

30년 전 신흥사 주지를 지낸 울산불교사암연합회장 산옹 스님은 “1991년 1월 신흥사 주지로 부임하니 부처님 불상은 누각 밑에 있었고 집들은 기울어져 있었다. 천년고찰격에 맞는 불사를 하고자 노력했다. 구법당이 나한전 문화재 자료가 되었고 단청이 문화재가 되었다. 이는 울산의 보물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울산불교사암연합회장 산옹 스님은 천년고찰의 격에 맞는 보물 지정에 대해 축하를 보냈다.
울산불교사암연합회장 산옹 스님은 천년고찰의 격에 맞는 보물 지정에 대해 축하를 보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0년 전 주지로 계셨던 산옹 스님은 감회가 남다르시리라 생각된다. 신흥사는 승병을 일으켜 국난극복의 중심이 되었다. 전란 속에 여래좌상의 가피로 극복했다. 코로나로 어려운 때 보물 지정으로 하루빨리 일상으로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울산시 북구 최초의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돼 영광스럽다. 보물 승격은 신흥사 스님과 신도, 주민 모두의 쾌거”라며 “향후 문화유산 관리 및 활용을 다각도로 모색하여 신흥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2019년 1월 11일 울산시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2020년 4월부터 9월까지 국가문화재 승격을 위한 조사가 실시됐다. 2021년 3월 문화재청 신청 후 구랍 22일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됐다.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넓적한 얼굴과 긴 눈썹에 작고 오똑한 코, 깊이 패인 입술 가장자리와 볼록한 턱을 가진 외형으로 온화함과 개성이 느껴진다. 재질은 규산염의 일종으로, 흰색 광물인 불석이다. 특히, 1649년 불석산지인 경북 포항 오천읍에서 돌을 채석해 조성하고, 배를 이용해 신흥사까지 옮겨온 사실이 발원문에 남아있다. 당시 불석 불상의 제작지와 운반경로가 구체적으로 나타난 첫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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