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정사 도계스님 지역에 6,000만원 상당 나눔활동 감동

전국 8개 도시에서 동시에 전달행사 개최
광주 서구청에 백미 3,800kg, 겨울의류 30벌
광주 남구청에 백미 3,800kg, 겨울의류 30벌
빛고을나눔나무에 승보공양 500만원
광주전남불교어린이청소년연합에 500만원
자비신행회에 1,000kg 등 전달 

소원정사에서 운영하는 연꽃향기자비나눔에서 지난 11월 30일 전달식에 개최했다.
소원정사에서 운영하는 연꽃향기자비나눔에서 지난 11월 30일 전달식에 개최했다.

광주 만행 길을 다니던 지난 2002. 남구에 조그마한 토굴을 마련하고 기도를 하던 도계스님은 당시 80세 되는 보살님을 만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어느덧 식사 때가 되어 저녁을 준비하려는 보살님은 박스에서 라면 1개를 꺼내어 남편과의 오붓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스님은 보살님에게 물었다.

거사님과 드실려면 2개를 끓여야 하는데, 1개만 끓이세요?”

보살님은 스님에게 귓속말로 답했다.

내일 아침 먹을거리가 없어요. 스님

도계스님은 사찰에 돌아와 밤새 고민을 했다.

어느 부처님은 쌀 1가마니가 없어서 때가 되면 따뜻한 공양을 못 드시고, 어떤 분은 넘치는 부처님이 계시니 이 도리는 무엇일까?’

그리고 스님은 저분들과 함께 해야되겠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런 뜻이 아닐까를 결심했다. 그리고 연꽃향기자비나눔 단체를 설립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20211130일 여전히 조그마한 토굴인 소원정사에서는 연꽃향기자비나눔 전달식과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도계스님,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스님, 신광사 주지 동현스님을 비롯해 서대석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등 30여명의 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뜻깊은 전달행사를 진행했다.

연꽃향기자비나눔은 올해 모연한 쌀 2,700가마니(1가마니 10kg) 쌀 전달식과 함께 아픈 스님들 의료비 지원 500만원, 어린이청소년 포교기금 500만원, 겨울의류 등 전달식이 함께 열렸다. 6,000만원의 상당의 물품과 금액이다. 그리고 소원정사내 우수한 신행활동을 펼친 불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이어졌다.

2020년까지 전달한 76,000가마니(1가마니 20kg, 합계 1,520,000kg)를 더하면 가히 엄청난 양의 쌀이 도계스님을 통해 차상위계층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올해 구체적인 전달 내용은 광주지역에서만 서구청에 쌀 380(110kg), 겨울의류 30, 남구청에 380(110kg), 겨울의류 30, 광주전남불교어린이청소년연합에 500만원과 겨울의류 20, 빛고을나눔나무에 1,000kg과 승보공양 500만원이 전달됐다.

전달식은 광주 뿐만 아니라 대전, 강릉, 대부도, 수원, 강화 등 8개 도시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도계스님은 코로나19가 너무 오랜기간 동안 이어지고 있어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281명의 불자들이 참여해 오늘 전달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님은 작년보다 모연이 덜 되었다. 앞으로 10만 가마니가 되도록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말했다.

스님의 이런 나눔 실천은 비단 쌀 나누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현재 매주 목요일이면 동구 계림동 쪽방촌 거리에서 200여 분에게 벌써 6개월 가까이 한 끼 나눔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년 군 포교기금, 어린이청소년포교기금을 비롯해 다양한 나눔 활동은 광주지역에서 단연 돋보인다.

전달식에 이어 1년간 우수활동 신도에 대한 시상으로, 사경 1, 봉사부분 8명이 수상했다.

6개월간 계림동 봉사활동으로 봉사상을 수상한 김미경 불자는 지난 6개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자 8명이 스님을 모시고 큰 뜻에 동참하고자 같이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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