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육연합회서 학교 전법교화 프로그램 사례 발표
불교문예연구소, 불교심리치유 통한 우울 극복 논의해

코로나19 대유행은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알렸다. 장기간 이뤄지는 비대면으로 학교 수업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심리적 우울감과 분노를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불교계의 방안 논의가 잇달아 이뤄지고 있다. 

불교교육연합회(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는 10월 22일 동국대사범대학부속영석고(교장 오종환, 이하 영석고)에서 제50회 교학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우수형 영석고 교법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종립학교 전법교화 프로그램 연구’를 통해 학교 전법교화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하며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상호작용이 줄고, 학교 공동체 활동이 줄었음을 지적한 우 교법사는 “신(身)·구(口)·의(意) 삼업을 청정케 하고, 이를 통해 불교적 인성을 함양하는 수업 방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신·구·의 삼업을 청정하게 하는 수업 디자인 사례로 꽃밭 가꾸기를 통한 산책명상(신), 만다라 그리기(구), 바디스캔 명상(의)을 제안했다. 

또한 마을 연계 교육 공동체 활성화 방안으로 △경기도교육청의 꿈의학교 △의정부청소년수련관의 동아리활동지원사업 △교내 동아리 협조 △불교동아리 공모 지원사업 등이 제시됐다. 
우 교법사는 “꽃밭 가꾸기, 만다라 그리기, 바디스캔 등은 모두 기존에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각 학교의 상황과 학생 개개인의 특성, 수업을 안내하는 교법사의 개성에 맞춰 리모델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대중들의 우울감 등을 불교심리치유로 해소하는 방안을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 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는 10월 22일 오후 1시 동방문화대학원대학 호운미술관 대강당에서 ‘코로나19 시대의 심리·사회적문화재와 불교심리치유’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등을 극복하기 위한 불교심리치료 방안에 대한 연구논문들이 발표됐다.

김재권 능인대학원대학 교수는 ‘자존감 향상을 위한 유식학적 성찰과 심리치유-코로나 블루와 관련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등의 감정을 유식학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예방적 기제를 서구 심리학과 비교해 고찰했다. 

오지연 동국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천태지관사상의 활용’에서 중국 천태종의 사명지례가 쓴 ‘천수안대비심주행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서 불자들의 수행법을 제안했다.

또한 손강숙 중앙승가대 교수는 ‘코로나19 상담에 대한 탐색적 연구- 학교상담을 중심으로’를, 윤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학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의 우울을 다루기 위한 수용전념치료와 불교 상담 비교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를 불교적 프리즘으로 조명하고 인문학적 해법을 찾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는 11월 13일 오후 1시 ‘불교와 역병: 2500년의 아시아를 가로지르다’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ZOOM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총 3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인도·동북아·한국불교가 역병에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는지를 조명한다.

1부에서는 ‘불교에서 보이는 질병의 악귀들의 조복, 그리고 역할의 변화(심재관, 상지대)’와 ‘율장에 보이는 질병과 재난의 코퍼스(이자랑, 동국대)’가 발표되며, 2부에서는 ‘몽골 전통유목사회의 역병 관리와 신앙(김경나, 단국대)’와 ‘동아시아 불교, 영험과 치병의 사례·7~9세기 신라와 일본의 역병 인식과 불교의 대응(박광연,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대중에게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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