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익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서 8월 29일까지

2021 세계유산축전의 첫 행사는 공주시ㆍ부여군ㆍ익산시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이다.
2021 세계유산축전의 첫 행사는 공주시ㆍ부여군ㆍ익산시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이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10월 17일까지 ‘2021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한다. 지난 8월 13일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4곳의 문화유산 거점에서 각각 다른 일정으로 개최하는 이번 축전의 첫 행사는 공주시ㆍ부여군ㆍ익산시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이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게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세계유산축전은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는 국ㆍ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세계유산을 무대로 한 각종 전통공연과 체험, 재현행사,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영상 상영 등을 마련하는 문화재 활용행사이다.

유적지 중 하나인 부여군의 정림사지에서는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전기간 동안 열리는 ‘백제역사의유적지구의 OST, 백제 풍류가’는 5개 팀의 뮤지션(김보경, 안녕바다, 여행스케치&마로니에, 조엘라)이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음악을 청취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장에서 대여해주는 개별 청취기기를 통해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유적지를 거닐어 보는 시간이다. ‘설치미술전 백제의 꿈’은 10명(팀)의 작가들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공간에 부합하는 시각예술작품을 창작하고 각 유적지에 설치하여 대중에게 선보이는 아트 프로그램이다. 8월 28일 오후 8시에는 1400년 전의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소재로 한 특별공연 ‘다같이 백제로’가 열린다.

정림사지는 사비시대 수도의 중심 사찰이었던 정림사 옛터이다. 정림사지에 남아 있는 석탑(국보 제9호)에는 당나라가 백제를 멸망시킨 역사가 새겨져 있는데, 이로써 정림사가 백제 왕조의 명운과 직결된 상징적 공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익산시에 속한 유적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축전기간 동안 열리는 ‘설치미술 백제의 꿈’에서는 출토유물 조형물 전시와 만들기 체험을 통해 백제를 배운다. 미륵사지에서 열리는 상시전시에서는 백제 문화의 위대한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설치미술품을 선보인다. 백제출토유물 응용전시품을 이용한 포토존도 운영한다. 금, 토, 일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체험부스(사전예약 30명)에서는 랜턴형 사리장엄구 백제문양 부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미륵사지에서 8월 29일 오후 8시에 열리는 ‘다같이 백제로(路)’는 종합예술공연으로, 오케스트라와 시민합창단의 콜라보 공연과 미륵사지 창건 역사를 담은 공연, 익산 대표 무형문화유산인 이리농악과 지역 예술인들의 콜라보 공연이 열린다. 참가 인원은 사전예약 100명, 현장등록 300명이다.(041)630-2935.

익산시 금마면 표고 430m의 미륵산 아래 넓은 평지에 펼쳐져 있는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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