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명상총연합회, 4월 9일 제2회 대한민국 명상포럼 개막

4월 9~11일까지 대축전 이어져
코로나19 방역 속 온·오프 진행
개회식 100여 시민 참석해 호응
10일 걷기명상, 11일 강연 예정

이날 포럼에는 80여 시민들이 띄어앉기 등 코로나 방역지침을 지키며 포럼이 진행된 강남구민회관에 모였으며,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는 80여 시민들이 띄어앉기 등 코로나 방역지침을 지키며 포럼이 진행된 강남구민회관에 모였으며,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명상으로 치유하는 대축전이 문을 열었다. 한국명상총협회‧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는 4월 9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제2회 대한민국명상포럼 개회식을 개최했다.

코로나 블루 치유를 위한 이번 대한민국명상포럼에는 참선지도자협회 이사장 의정 스님을 비롯해 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 前전국수좌회 대표 정찬 스님,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 등 스님들과 정순균 강남구청장, 안희영 한국MBSR연구소장 등 시민 80여 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또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한 온라인 중계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접속해 관심을 표했다.

한국명상총협회장이자 한국참선지도자협회장 각산 스님은 코로나 확산 시기임에도 온오프라인으로 명상의 가치에 대해 알리는 기회를 갖게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명상총협회장이자 한국참선지도자협회장 각산 스님은 코로나 확산 시기임에도 온오프라인으로 명상의 가치에 대해 알리는 기회를 갖게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장 각산 스님은 “현재 확산 중인 코로나로 인하여 행사 개최에 고민이 많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아픔을 치유하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렇게 명상포럼을 열게 됐다”며 “온라인 중계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포럼에 동참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포럼을 공동 주최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하여 지친 구민과 시민들에게 치유와 위안을 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명상포럼과 양재천 명상걷기를 마련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명상포럼에 함께 하신 여러분들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양재천 걷기명상을 포함한 명상포럼이 구민들과 시민들에게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양재천 걷기명상을 포함한 명상포럼이 구민들과 시민들에게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선재 BBS불교방송 사장은 “그동안 명상의 가치가 이렇게 와 닿는 순간이 없었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명상이 각광받고 있다. 지금은 불자 비불자를 떠나 세상과 공존하는 법을 찾는 좋은 수행법으로 명상이 선호 받는다”며 “명상문화 활성화와 국민들이 심적 어려움을 이기고 안정을 찾는 길에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선 명상에 대한 관심 촉구

기조강연에서는 연사들이 인류 문명의 위기 극복이 명상을 비롯한 정신문화 창달에 있음과 명상 중 불교의 선명상에 그 핵심요소가 있음을 강조했다.

전 전국수좌회 대표 정찬 스님은 마음수행의 가피에 대해서 다양한 선담을 예로들며 설명했다.
전 전국수좌회 대표 정찬 스님은 마음수행의 가피에 대해서 다양한 선담을 예로들며 설명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前전국수좌회 대표 정찬 스님(대흥사 선덕)은 “마음이야 말로 만류의 근본이다. 모든 것의 주인이 되어 마음이 지은 대로 우리는 받게 된다”며 “서산 스님은 마음은 형상을 나타낼 수도 지을 수도 없다고 하셨다. 마음은 어떻게 표현 할 수가 없다고 하셨다. 마음이 이렇게 중대하기에 이 시간은 우리에게 소중하다. 마음수행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기에 현실의 고통 또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 이사장 의정 스님도 “문경 세계명상센터 건립을 위해 서구 유럽을 답사했을 때 엄청난 명상의 붐을 볼 수 있었다. 특히 1700년 한국불교서 스님들의 참선 공간이 100곳, 일반 신도 수행처 20여 곳에 불과한데, 미국은 3000여 곳이 넘고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놀랐다. 앞으로 세계는 선과 명상이 21세기 문명을 이끌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 이사장 의정 스님은 서구사회에서의 명상 열풍을 예로들며 물질문명 속에 정신문화 창달의 필요성과 선명상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지목했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 이사장 의정 스님은 서구사회에서의 명상 열풍을 예로들며 물질문명 속에 정신문화 창달의 필요성과 선명상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지목했다.

스님은 이어 “코로나19로 인하여 한치 앞도 모르는 이 세계에서 과학물질 문명이 고도로 발달했지만 폐해 또한 늘어나는 상황이다. 세기말적인 상황에서 개혁, 단순성, 일상성, 직관력, 창의력의 선명상의 다섯 가지 장점이 이른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은 “현재 우린 마음의 부자가 되지 못하고 물질의 부자가 되다보니 괴롭게 사는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도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면 사람을 헤치는 자동차가 된다. 욕망의 무한 질주일 때 마음의 브레이크를 우리는 달아야 한다. 명상은 잠깐씩이라도 우리의 삶에 브레이크를 밟고 주변을 둘러볼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은 코로나 이후 양극화 시대, 욕망의 분출에서 명상 보급은 우리 사회에 잠시 쉼과 소외이웃을 돌보는 의식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은 코로나 이후 양극화 시대, 욕망의 분출에서 명상 보급은 우리 사회에 잠시 쉼과 소외이웃을 돌보는 의식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에 맞는 직관·간단함 필요

명상포럼 1발제자로 나선 안희영 한국MBSR연구소장은 '내가 경험한 서구의 마음챙김 명상'에서 서구사회에서 마음챙김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명상의 갈 길을 제시하며 MBSR체험도 지도했다.

안 소장은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접근, 명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 서양에서 마음챙김이 각광받게 한 근본 이유다”며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멀티테스킹 문화에서 집중력을 찾게 하는 좋은 장점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명상 활용을 주문했다.

안희영 한국MBSR연구소장은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단순하면서 직관적이며 과학적인 수행법이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집중력 창의력 향상 등 시대가 원하는 정신수행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희영 한국MBSR연구소장은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단순하면서 직관적이며 과학적인 수행법이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집중력 창의력 향상 등 시대가 원하는 정신수행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소장은 “명상에서는 명상 수련자의 의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자기조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탐구와 자기해방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2 발제자인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 스님은 '선명상 수행법의 길잡이' 를 주제로 한 발표서 “육조혜능 선사는 법석에 올라 수많은 대중들에게 ‘선지식이여’라고 불렀다. 이는 당신이 봤을 때 훌륭한 선생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 스님은 이어 “마음을 밝히는 것은 티끌하나 없는 훌륭한 그 근본을 드러내라는 것이다. <선가귀감>의 첫 구절을 봐도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고 한다. 우리의 본래 성품은 밝기에 마음의 중심을 잡으면 외부의 어떤 고통이 와도 끄떡이 없다. 현재를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름길이 바로 그 밝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학력, 사회적 지위, 부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지운 근본심에서 밝음이 나오며 억지로 찾으려면 오히려 외부요인이 개입된다고 조언했다. 또 스님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좌선을 하면서 들숨과 날숨에 부터 집중하면서 이 것이 무엇인가에 의문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한편, 제2회 대한민국명상포럼은 4월 10일 양재천걷기명상과 강남명상대강연, 4월 11일 참선명상세미나 등으로 이어진다.

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이 명상실참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이 명상실참을 지도하고 있다.
선명상 프로그램과 MBSR을 체험하는 제2회 대한민국명상포럼 참가자들의 모습. 띄워앉기 등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선명상 프로그램과 MBSR을 체험하는 제2회 대한민국명상포럼 참가자들의 모습. 띄워앉기 등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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