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자승 스님 주축, 2월 27일 봉은사서 발대식

상월결사 대중포교 연결선상
불교신자 배가운동 본격전개
교육과 신행장려로 불심 증장
5월 교육 시작, 8월 수계 예정

수미산원정대로 참여한 불자대중들이 불교 중흥을 위한 힘찬 서원을 하고 있다.
수미산원정대로 참여한 불자대중들이 불교 중흥을 위한 힘찬 서원을 하고 있다.

2000만 불교 교세를 회복하기 위한 불교신자 배가운동 ‘수미산 원정대’가 출범했다.

상월결사(회주 자승)은 2월 27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불교신자 배가운동인 ‘수미산 원정대’ 발대식을 봉행하고, 불교중흥 실천에 나섰다.

수미산 원정대의 수미산은 불교에서 우주와 세상의 중심인 거대한 산이다. 수미산 원정대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2019년 위례 상월선원 동안거 천막결사서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구나’는 게송으로 남긴 가르침과 같이 ‘우리의 삶 현장이 수미산이며 불국정토임을 깨닫고 믿어 불교중흥을 이루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미산 원정대는 정치, 경제, 문화, 연예, 스포츠 등에서의 중심 불자로 구성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해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 스님, 봉은사 총무국장 탄원 스님, 봉은사 기획국장 효신 스님 등 스님들과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前조계종 중앙신도회장(대한체육회장), 이원욱 국회정각회장, 주호영 前국회정각회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前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유정주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종립학교 동국대에서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 총장, 황순일 불교대학장, 김용현 사회과학대학장, 윤재웅 다르마칼리지학장, 차승재 교수, 신영섭 교수 등과 이선재 BBS불교방송 사장, 구본일 BTN불교TV 사장, 오계윤 아나운서 등 사부대중 27명이 참석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원정대 발족에 앞서 불교 중흥을 위한 불교신자 배가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원정대 발족에 앞서 불교 중흥을 위한 불교신자 배가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원정대 발족에 앞서 불교 교세 쇠락의 현주소를 지적하고 중흥을 위한 불교신자 배가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예전에는 불자가 2000만 불자였는데, 세월이 지나자 1500만 불자라고 했다. 총무원장을 할 때는 1000만 불자였고, 임기가 끝날 때 쯤엔 700여 만 불자라고 조사결과 나왔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300만 불자 이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불자 감소의 원인을 보면 인구감소, 종교편향, 스님들의 무관심 등이 있다. 1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불교가 가라앉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본인이 경험한 일화를 얘기했다. 스님은 “1984년 수원포교당 주지로 있을 당시에 총무원 국장 소임도 맡아 전철로 출퇴근을 했다. 그런데 1주일에 두세번은 ‘불신지옥’이라며 하나님을 믿으라는 이들을 만나곤 했다”며 “그때는 그런 기독교인들에게 대해서 ‘몰상식’한 것으로만 취급했다. 몇 년 전 교황님이 오셨을 때 명동성당에 간 적이 있다. 이 때도 하나님 믿으라고 수차례 들었다. 이때는 놀랐다. 불교가 왜 신도가 줄어드는지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상월결사 대중은 2월 27일 봉은사 보우당에서 불교신자 배가운동인 수미산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불자교육은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상월결사 대중은 2월 27일 봉은사 보우당에서 불교신자 배가운동인 수미산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불자교육은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스님은 “불교는 ‘오면 오고, 가면 가는’ 수준으로 신도들을 대한다. 여기에 불자분들이 모였지만 과연 무종교인이나 타종교인들에게 훌륭한 불교를 믿어보라고 권하고, 몇 명이나 불교와 인연을 맺어 줬는지 돌아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수미산 원정대는 불교가 침몰하는 배라면 그 속도를 늦춰보자는 취지다. 불자 한명 한명이 새로운 이들이 불교와 인연 맺는데 최상의 노력을 해보자는 의지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미산 원정대는 크게 교육과 수행으로 불자배가운동을 진행한다. 5월 개강 후 주 2회로 총 12회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도반알기, 불자들의 자세와 예절 배우기 등 불교상식과 교리 교육을 비롯해 8월 2박 3일 수행 이후 수계식이 진행된다.

이날 첫 발대식에서는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의 ‘상월결사와 불교의 지혜’, 신영섭 동국대 교수의 ‘감동있는 불교로의 인연’ 강연이 진행됐다. 황순일 불교대학장은 ‘선정에 머물지 않고 움직이는 불교’를 강조했으며, 신영섭 교수는 ‘감동을 위한 수행테이먼트, 신명나는 템플테이먼트’ 등 방안을 제시했다.

발대식에서는 불자배가운동에 대한 각계 조언이 이어졌다.
발대식에서는 불자배가운동에 대한 각계 조언이 이어졌다.

한편, 발대식에서는 수미산 원정대에 대한 각계 조언이 이어졌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행복한 삶을 위한 국민들의 수요를 파악하여, 새로운 불교 전법의 풍토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수미산 원정대 일원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불자로서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자성과 쇄신을 해가겠다. 대학교수로서 조언을 하자면, 대학교수 대부분이 유학시절을 보내는데, 이 유학시절 기독교계와 인연이 닿는다. 대학생들이 외롭고 지칠 때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인연맺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전 국회정각회장은 “한국불교가 다시 중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어려운 불교를 쉽게 설명하는 체계가 자리잡혔으면 한다. 종단 차원에서 불교를 단계별로 정립했으면 하며, 이 과정에 재미를 부여하여 접근성을 높였으면 한다. 또 가톨릭과 같이 주간별 테마법문과 가르침의 체계화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욱 국회정각회장은 기독교 성경과 같이 정리된 불교성전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보급운동을 통한 신심 증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다 간결한 불교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정리하는 작업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국회정각회장도 “양력 중심으로의 불교 문화 정착과 성전에 근간하여 성전 독송운동이 일어나야 하며, 불교의 가르침이 보다 간단하게 일반에게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불교 중흥은 사부대중이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하면 된다. 실천적인 내용으로 신도역량 결집에 나서기 위해 경제활동의 정보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한사람이 1년에 1명씩 포교, 1인 1성전 갖기 캠페인 등을 전개하여 신도회를 조직화하고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겠다 ”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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