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1960년 부산서 태어났다. 서울 숭덕초등학교, 동국대사대부중, 대일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1991년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2004년에는 제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9년~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2011년에는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을, 2014년~16년에는 제 29대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은바 있다. 현재는 부산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로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1960년 부산서 태어났다. 서울 숭덕초등학교, 동국대사대부중, 대일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1991년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2004년에는 제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9년~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2011년에는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을, 2014년~16년에는 제 29대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은바 있다. 현재는 부산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로 있다.

올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독주 체제’가 두드러졌다. 박 교수는 민주당 후보군과의 1대 1 가상대결에서도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3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서 ‘여야 후보를 모두 포함한 부산시장 적합도’는 국민의힘 박형준 교수가 2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박 교수가 후보군 중 유일하게 20%대 중·후반 지지율을 기록해,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1위로 치고 나가, 선거 초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년을 맞아 친불자로 알려진 박형준 후보를 만나 선거공약과 부산의 발전방안, 모태신앙인 불교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부산 일자리 없어 청년 인구 줄어 심각…산학협동만이 해결책
북항랜드마크 지역에 해양 신산업과 스타트업 기업 유치할 터
‘부산형 15분 건설’ 공약, 짧은시간에 생활 가능한 도시 재구성
가덕도 신공항, 남부권 전체를 위한 물류 허브 공항 역할 필요
“불교는 모태신앙…부친 초량 천수사 불사 후원 돈독한 불자”
좌우명은 외유내강…포용과 통합의 정치 위해서 필요한 덕목

▲지난해 12월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서 출마 선언을 밝히셨는데요. 특히 북항 재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산의 미래가 달라진다고들 봅니다. 이런 점에서 부산의 미래를 스스로 바꿔 갈 상징적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항 재개발 어떻게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일까요?

=현재 부산은 안타깝게도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청년들에게 미래와 희망이 없는 도시로 전락됐기 때문이죠. 청년에게 미래를 열어 주는 핵심 전략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부산이 새로운 산업 메카가 되어 기업 투자가 몰려들고 새 산업 육성 기반을 만들어야 가능한 일이죠. 22년 전 제가 부산서 시민운동할 때 정보산업단지로 개발되는 지역이 아파트와 상가가 많아지게 되면 실패할 수 있다고 단언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보세요. 예상대로 거의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아파트와 상가에 밀려 정보산업단지는 조금 밖에 형성이 안 됐죠.

북항 재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항 랜드마크 지역엔 해양 신산업과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몰려들게 해야 일자리 창출이 됩니다. 또한 마이스(Mice) 관광이 연결된 복합 관광 마이스 스타트업 기지로 만들어진다면 북항서 즐기고 보고 느끼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메머드급 정보산업 관광단지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1년에 부산에는 500척 정도의 크루즈 배가 들어옵니다. 크루즈서 내리는 사람들이 부산서 몇 시간 안 머물고 돌아가지만 북항 개발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적어도 1박2일 동안 머물며 소비 할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 될 것입니다.

▲시장에 당선되신다면 부산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으신지요. 박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부산에 대한 미래 비전에 대해서 들려주시지요.

=제 비젼은 부산 전역을 새로운 산업혁명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담는 산학협력도시를 저는 ‘데우스밸리’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는 데이터와 제왕 제우스를 합친 용어입니다. 신산업 신기술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데이터를 중심으로 계획하고 개발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마스터플랜은 당장 실현하기 어렵고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리기에 우선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부산 지역의 대학부터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대학이 죽으면 절대 산업을 키울 수 없죠. 연구개발, 취업 측면만 보더라도 산업혁명의 도시로 안 만들면 도시는 미래가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부산은 굉장히 입지환경이 좋은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요즈마그룹과도 협약을 맺었는데, 스타트업 콤팩트 시티를 만드는데 투자 주도자로 참여하겠다는 계약입니다. 상징적인 스타트업 플랫폼을 몇 개 정도 만들면 부산서 기업하기 쉽다는 인식이 확산될 겁니다. 영상·미디어 등 문화 콘텐츠와 관광·마이스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 플랫폼도 만들 수 있고, 또 해양·물류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청년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심어줘야 합니다.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지셨으니, 그래도 유권자들은 표를 던지기에 앞서 선거공약에 큰 관심을 둘 것입니다. 주요 선거 공약이 궁긍합니다.

=‘부산형 15분 도시’를 만들기 위해 3대 전략으로 △동아시아 최초로 혁신적 교통수단 어반루프 추진을 통한 15분형 도시 조성 △15분 내 주거-문화-건강이 연결되는 생활권 조성 △탄소 중립형 전환도시 기반 구축 등을 발표했습니다. 혁신적 교통수단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을 활용해 도시와 국가를 이동하는 하이퍼루프(Hyper-Loop) 기술을 도시 내 이동여건에 맞게 적용한 최첨단 도시교통 수단으로 5년 이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고 속도가 1280km에 달하는 하이퍼루프를 도심에 적용한 ‘어반루프’를 통해 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북항-동부산을 잇는 약 55km를 연결하거나, 신공항-북항-동부산을 잇는 약 47km를 연결한다면 신공항과 북항 도심을 15분 내외로 주파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15분 안에 직장과 생활근린시설, 쇼핑시설, 문화시설, 의료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시 구조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의 중점 현안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29.5%)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찬반 설문서도 찬성이 54.8%, 반대가 35.7%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2월 임시국회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으면 좋겠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단순히 부산만을 위한 공항이 아니라 남부권 전체를 위한 물류 허브 공항이죠. 가덕도신공항으로 인해 남부권 전체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남부권이 수도권과 점점 격차가 커지는 이유는 허브 기능을 하는 곳이 수도권인 영종도 한 군데밖에 없기 때문이예요. 98% 항공 물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산도 항만이 있고, 세계 6위의 물동량을 갖고 있습니다. 그 옆에 항공 물류 허브가 있으면 환적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가덕도를 여객 공항이 아닌 물류허브 공항으로 만들자는 이유입니다.

▲‘부산 청년’이 고향에 등을 지고 있습니다. 잇따른 청년 정책 시도에도 20대는 일자리, 30대는 집을 찾아 떠밀려 가듯 부산을 떠난다고 하는데요. 청년 감소율이 지난 10년간 20.6%로 7대 특·광역시 중 1위. ‘청년 소멸 도시’라는 불명예를 벗고 부산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요?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가 없어서입니다. 심각한 현실에 직면한 것이 사실입니다. 부산은 앞으로 해양 신사업과 물류, 문화콘텐츠, 영상미디어 등 청년 일자리를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몇개 있습니다. 관광 마이스 등 여러 분야를 특화해서 산업혁명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청년들이 안 떠나는 것 뿐아니라 부산 지역 대학들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출사표를 던지기 전부터 신년들어 현재까지 각종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라고 보시는지요?

=제가 출연한 각종 TV 토론 프로그램들을 통해 국민들께서 저를 대표적인 중도 보수 논객으로 인정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동아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30여 년 동안 부산서 지내면서 시민운동도 하고 부산 수영구서 국회의원도 지내면서 시민들과 소통 역할을 했던 효과들이 쌓여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거는 끝날때까지 절대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 4월 부산시장에 당선되시면 잔여 임기가 1년 2개월 정도인 내년 6월 30일에 끝납니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장은 3임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조금 앞서가는 질문입니다만 연임에도 도전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이번 부산시장에 당선되면 내년 재선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준비한 정책과 공약들 중에는 부산의 미래를 바꿀 큰 사업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업들이 실행되어야 부산이 변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나아진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기에는 보궐 시장 임기인 1년 2개월은 짧다고 봅니다. 이왕 부산 시민을 위해 일한다고 나섰으니, 당선되면 부산을 위한 정책과 공약들이 실현되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재선에 도전할 것입니다.

▲부산시민들을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시장에 당선돼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일단 현정권에 대한 평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무능하고 소통이 안 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는 정치에 대해 대다수 유권자들이 염증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을 뒤집으려면 이제는 유능하고 혁신적이어야 되겠죠. 현안을 푸는 데 너무 이념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혁신적 리더십을 갖춘 분이 시정을 이끄는 시장으로서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걸 민주적인 리더십이라고 말합니다. 민주주의를 정확히 이해하는 리더십이지요. 말로만 협치가 아니라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박 교수님께서는 부친께서 부산에 절을 창건하실 정도로 친불교적이라고 들었습니다. 평소 불교라는 종교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또 혹시 불교와의 인연담이 있으시면 들려주시지요. 특히 중학교는 조계종립학교인 서울 장안동에 위치한 동국대 사대부중을 나오셨는데요.

=불교는 저에게 모태신앙입니다. 특히 부친께서는 불심이 돈독하셔서 초량에 있는 천수사를 지을때 불사 후원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런 부모님 밑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 서울서 동국대부속중학교에 다닐때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죠. 20대 때도 절에 많이 다녀서 친한 스님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공주 계룡산 신원사에는 방학만 되면 찾아갔고, 설악산 사찰에도 찾아가 머물며 템플스테이를 했습니다. 저에게 불교는 단순히 종교라기 보다는 삶의 철학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데 큰 가르침을 주는 스승인 셈이죠. 불교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뛰어난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정해 놓고 신앙인으로 충실히 생활하지 않기에 불자라고 말씀드리기엔 부끄러운 점이 있지만, 저의 행동과 삶 속에는 분명 불교적 가르침이 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불도 부산이란 말처럼 부산경남권에서는 불교적 신심이 뛰어난 불자들이 많습니다. 만일 부산시장에 당선되신다면 불교를 위해 더 나아가 각 종교계의 화합과 균형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요.

=17대 국회의원시절 문광위(문화체육관광위원회)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불교는 종교적 차원을 떠나 한국의 전통문화와 결부된 성보 문화재와 공공재 성격이 짙은 유산들이 많습니다. 흔히 불도라고 하는 부산에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좋은 절과 성보 유산들이 많기에 불교국제교류사업에도 큰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요즘은 성탄절에도 조계사에 성탄트리를 만드는 종교화합의 시대인 만큼 불교는 물론 각 종교들이 서로 화합하며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를 하시면서 좌우명으로 삼고 계신 글귀나 말씀이 있으시다면 소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좌우명은 외유내강하자는 것입니다. 작금의 현실에서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기본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의사 결정을 하는 시스템이며 행위이죠. 공동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임무인데, 이 공동체가 맨날 싸우고 갈라지고 적대적인 갈등속 환경에 놓여 있으면 구성원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공동체를 잘 이끌어서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봅니다. 저는 이것을 공화주의 사상으로 보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포용과 통합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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