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으로 전국 가금류 살처분이 100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공장형 축산방식의 변화 없이 살처분으로 대응하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불교환경연대는 12월 31일 ‘예방적 살처분을 반대한다’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이제 제도화된 살생을 멈추고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과 예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공장식 축산방식의 폐해를 지적한데 이어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라는 산업성장사회를 생명의 가치가 우선되고 존중되는 생태돌봄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교환경연대는 “가축 전염병이 돌 적마다 우리는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죄 없는 가축을 몰살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이렇게 죽어간 동물이 1억마리에 이른다”면서 “대규모 가축 전염병의 가장 큰 원인은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산업사회가 낳은 공장식 축산”이라고 지적했다.

불교환경연대는 특히 공장식 축산에서의 가축은 생명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생산되는 고깃덩어리로 취급되고 있는 등 반생명적인 축산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0년 구제역으로 수천만마리의 가축을 죽이고 사회적으로 큰 충격에 빠졌지만, 그것은 고작 전체 가축의 1%에 불과한 숫자였다”고 지적한 불교환경연대는 “충격은 잠시일 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여전히 오리와 닭들이 단지 이웃농장과 3km 이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죄 없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 이런 반생명적이고 잔인한 법과 제도는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불교환경연대는 “살처분이 아니라 백신과 같은 다른 방식으로 방역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투자 해야 하고, 반생명적인 공작식 축산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를 위해 우리의 식생활에서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하며, 비싸더라도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축산물을 구매하고 정부에서도 유기농업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적 살처분을 반대한다

어떠한 생명이든지 자기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다른 생명도 저마다 자기를 소중히 여긴다.

그러므로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남을 해쳐서는 안된다. <상응부경전相應部經典>

부처님께서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두려워 한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거가 죽는 것을 기뻐하고나 죽이는 것을 묵인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따라서 산 목숨을 죽이지 마라는 것이 불자가 지켜야할 첫 번째 계율입니다.

가축 전염병이 돌 적마다 우리는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죄 없는 가축을 몰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이렇게 죽어간 동물이 1억마리에 이릅니다. 이러한 무자비한 살생을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합니까? 이제 그만 제도화된 살생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과 예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규모 가축 전염병의 가장 큰 원인은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산업사회가 낳은 공장식 축산입니다. 공장식 축산에서의 가축은 생명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생산되는 고깃덩어리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생명적인 축산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2010년 구제역으로 수천만마리의 가축을 죽이고 사회적으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고작 전체 가축의 1%에 불과한 숫자였습니다. 그러니 충격은 잠시일 뿐 달다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로 예방적 살처분이 계속되고 있고, 산 속에 멧돼지까지 보이는 대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AI로 인해 오리와 닭들이 단지 이웃농장과 3km 이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죄없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동물이 건강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대도 규정이 그러니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반생명적이고 잔인한 법과 제도는 하루빨리 고쳐져야 합니다.

살처분이 아니라 백신과 같은 다른 방식으로 방역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투자 해야하고, 반생명적인 공작식 축산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의 식생활에서 육류 소비를 죽여야 합니다. 그리고 비싸더라도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축산물을 구매하고 정부에서도 유기농업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으로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라는 산업성장사회를 생명의 가치가 우선되고 존중되는 생태돌봄사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죽임의 살처분을 멈추어라.

2020년 12월 31일
불교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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