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 제4회 학술대회] 김방룡 충남대 교수

본래성불, 참나참구서 유사성
???????대행선 현대언어?관법 새 전형

김방룡 충남대 교수는 대행선이 본래성불과 무수지수 등 조사선의 핵심요소를 계승했음을 밝혔다.

김방룡 충남대 교수는 대행선연구원이 11월 21일 진행한 제4회 학술대회서 ‘조사선의 관점에서 바라본 대행의 선사상’ 발표를 통해 “대행선은 현대화된 조사선으로 현대 한국 조사선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먼저 조사선과 대행선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조사선의 가장 큰 특징은 본각, 혹은 본래성불에 있으며 수증론은 돈오성불과 닦음이 없는 닦음인 무수지수로 요약된다”며 “임제에 이르면 조사선은 사람의 문제에 집중되고, 제자들에 향한 제접법은 할, 방, 끽다거, 침묵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행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조사선과 대행선은 크게 보면 동일하지만 작게 보면 차이를 드러낸다. 먼저 기존 조사선과 차이를 드러내고 독자적인 선풍이 있다는 점에서 조사선적인 풍미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학자 입장서 대행선이 낯설어 보이는 것은 조사어록과 등록 등에 나타난 조사어가 아닌 일상 언어로 표현되는 점과 현대인을 대상으로한 특유의 관법, 언어 구사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대행 스님의 어록을 근거로 스님의 선풍 전개를 분석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근본으로 보면 대행선은 본래성불과 무수지수 등 조사선 핵심 사상을 계승했다. 조사선의 입장은 완전 무결한 본래의 나가 누구에게나 이미 갖춰져 있다고 본다. 조사선의 특징 중 하나는 ‘무엇이 참나인가?’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 문제에 대해 대행선사 또한 본래성불을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선의 전통을 묵수적으로 계승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선풍으로 전개한 것”이라고 규명했다.


권탄준 금강대 명예교수는 대행 선사가 말한 자연 만물 만생의 공생이 곧 화엄사상이라고 강조했다.

“우주 만물 공생?공심이 곧 화엄”
[대행선 제4회 학술대회] 권탄준 금강대 명예교수

무한 상관관계 연기로 이뤄진
화엄세계관, 대행선 세계관 같아
실천행 또한 자연스럽게 같아져

권탄준 금강대 명예교수는 ‘화엄사상과 대행선 사상’ 발표에서 “화엄의 교설에서는 모든 존재는 무한한 상관관계로써 끊임없이 생멸변화하면서 천차만별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그 모습 자체로 연기법을 설하며 중생들을 깨우친다. 화엄의 교설서 천지만물이 부처로서 항상 법을 설하고 있다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대행 선사가 자연의 만물만생이 나와 더불어 공생?공용?공체?공심?공식하며 서로 관계를 맺으며 인연법에 따라 진여세계를 펼치기 때문에 그대로 말없이 법을 설하는 스승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명예교수는 “화엄에서 모든 세계는 마음에서 지어지는 유심의 세계라 하는데 대행선에서도 우주를 감싸는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의 마음을 일깨운다고 한다. 대행선에서 궁극의 경지를 불성, 한마음, 자성불, 주인공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모두 ‘나의 참 주인’을 의미하고 생활 속 참된 나를 구현하는 주체적인 측면을 드러낸다. 화엄의 인간관과 대행선의 주인공관은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권 명예교수는 “화엄과 대행선 모두 자신이 불성을 지닌 존재임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강조한다. 또 수행이 깨닫기 위한 노력이라는 성격을 지니면서도 본래부처를 믿고 난 이후의 수행이므로 깨달음의 작용이라고 보기에 동일한 수증불이의 성격도 지닌다”고 덧붙였다.

권 명예교수는 “수증불이의 측면에서 대행선의 수행법은 자리적인 성격 뿐만 아니라 자비행으로 법계의 실상에 부응하는 인간적 삶도 나타낸다. 근본사상 뿐만 아니라 수행, 그리고 실천까지 괄목할만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장은 테이블 당 1인과 마스크 착용, 가림판 설치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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