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김진대?홍금자 봉사자 등 20명
사무처장 탄웅 스님 “불보살의 삶 찬탄”

우리사회의 외롭고 소외된 곳곳에서 부처님 자비를 실천해 온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그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원행)은 11월 20일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10년?20년간 자원봉사를 지속해 온 우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약자를 위한 봉사에 매진해 온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다. 매년 전국 자원봉사자들이 한데 모이는 화합의 장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대표자 6명만 초청해 진행됐다.

올해 20년을 맞은 근속 우수자원봉사자는 홍금자(홍련회), 황옥순(이공회)씨 두 명이다. 대표로 수상한 홍금자 씨는 하은장애인보호작업시설에서 업무보조 자원봉사를 해 왔으며, 누적봉사시간 4468년 20분에 달한다. 황옥순 씨는 홀트보호작업장 업무보조 봉사를 지속해 왔으며 총 누적봉사시간 7492시간을 채웠다.  

홍금자 씨는 “처음 양천구청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봉사로 첫발을 내딛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동시에 장애인들을 향한 우리사회의 편견이 여전함을 느꼈다. 더 열심히 봉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10년 근속 우수자원봉사자는 김진대(늘사랑회, 불광회), 박미정(늘사랑회, 진불회), 박부득(쪽방촌봉사회), 신희숙(견우회), 우희숙(화목회A), 이병복(함소회, 아미타회), 이복주, 이삼지?이옥남(견우회), 전금순(가람회), 정숙혜(대원회), 정연숙(진불회), 지형배(자비나눔예술회1), 주경혜(견우회), 지화숙(화목회A), 최정임(대원회), 허정숙(반야회, 불모회), 황순옥(목우재) 등 18명이 선정됐다. 적게는 260시간부터 많게는 5662시간까지 개인의 시간을 할애해 각 분야에서 봉사에 매진해 왔다. 

10년 근속 우수자원봉사자 대표로 근속상을 수상한 김진대 씨는 “정년퇴직 후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됐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경락봉사를 하면서 작은 노력으로 큰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데 벅찬 보람을 느꼈다. 봉사를 한다는 생각보다 이를 통해 내가 얻는 행복 또한 크다는 점에서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복지재단 사무처장 탄웅 스님은 대표 수상자들에게 표창, 꽃다발, 부상과 함께 근속 우수봉사자 뱃지를 수여했다. 스님은 “스님들이 매일 새벽 예불 때 하는 행선축원의 구절 중 ‘내 이름을 듣는 이는 삼도를 면하게 되고 내 모습을 보는 이는 바로 해탈을 이루게 된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는 곧 불보살님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이 바로 불보살의 마음과 삶을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치하했다.

특히 스님은 “여러분이 봉사를 할 때 내는 마음이 곧 불보살의 마음이고 그 행동이 곧 불보살을 닮아가는 과정”이라며 “10년, 20년, 30년을 이어 초심으로 봉사를 실천할 때 곧 불보살의 삶과 다르지 않은 삶이 될 것”이라고 지속적인 정진을 당부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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