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교계, ‘평등’ 주제로 심포지엄

전일본불교회 주최 ‘불교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성소수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평등’ 심포지엄 전단. 사진출처=전일본불교회

일본 불교계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해결방안 그리고 사후에 대한 논의가 열렸다. 11월 14일 일본의 ‘블로고스’는 일본 불교계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해결방안 그리고 사후에 대한 논의를 보도했다.

지난 11월 5일 59개 종단과 불교계 단체 등으로 구성돼 일본불교를 대표하는 ‘전일본불교회’는 ‘불교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성소수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평등’이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일본불교회 이사장 토마츠 요시하루 스님은 “불교는 성별, 사회적 지위, 제도 등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깨달음의 길이 열려있다. 그러나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해서 터부시 했다. 평등해야할 부처님의 가르침과 실제의 방향이 달랐다”며 심포지움의 개최 의의를 전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성소수자에 대한 법 개정이나 사회 보장 제도가 마련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동성결혼은 법률상 인정되지 않으며 재산 상속을 비롯한 여러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사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토마츠 이사장은 특히 사후에 남녀를 구분 짓는 계명을 지적했다. 토마츠 이사장은 “아무리 스님이 좋은 계명을 주더라도 호적상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스스로를 남성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이는 죽어서 만큼은 남성으로 대우받길 원할 수도 있다”며 “살아생전 사찰에 자신의 의사를 전하거나, 주변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했다면 계명의 부여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야한다”며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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