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설법학] 포스트 코로나와 랜선 설법
[붓다설법학] 포스트 코로나와 랜선 설법
  • 현불뉴스
  • 승인 2020.1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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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깨달은 진리가 ‘괴로움의 해탈(사성제)’이다. 괴로움은 우리의 마음이 느끼는 감정이다. 따라서 괴로움에 대한 인식과 이해, 해결하는 지혜는 결국 마음의 문제이다. 팔만대장경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마음 심(心)’ 한 자로 요약할 수 있다.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의 내용이 마음의 정체 즉, 본래 마음자리(본성, 불성)가 실체가 없는 무자성(無自性)이지만, 인연(6근과 6식의 접촉, 오온의 화합)에 의해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규봉선사와 보조국사는 본래의 마음자리가 허공처럼 공적(空寂)하고, 신령스럽게 인식하는 영지(靈知)하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마음은 세상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주체이다. 심왕(心王)이라고 한다. 마음이나 신은 실체가 없는 형이상학적인 세계이다. 따라서 마음이나 신의 존재(존재론)에 대한 이해는 각자 개인의 마음으로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인식론의 문제이다.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마음에 대한 경전의 말씀은 〈아함경〉 〈법구경〉 〈화엄경〉과 유식학에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아함경〉에서는 “이 세상은 마음에 의하여 움직여지고 또, 마음에 의하여 괴로워진다”고 하였고, 〈법구경〉에서는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心爲法本)”이라고 하였다. 〈화엄경〉 ‘야마궁중게찬품’에 대장경의 골수라고 전하는 ‘유심게’가 있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자기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서도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모든 사람의 마음도 그러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의 세계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온 세상을 지배하는 마음의 이치를 관찰하라.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든 것이다.”

마음은 실체가 없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의 작용(用心)이 있다. 따라서 내 마음의 본래 모습을 찾으려면 ‘지금 생각하는 내 마음을 고요히 집중하여 관찰(알아차림, 마음챙김)’해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행했던 명상(선정) 수련인 위빠사나와 사마타(삼매) 수행이다.

코로나19는 온 세계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 가고 있다. 제2의 페스트로 인류의 큰 재앙이다. 유럽의 페스트가 중세의 절대적인 신의 권위를 무너트리고 종교개혁의 발단이 된 것처럼 코로나는 대중이 모여서 법회와 예배를 하는 종교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모이면 위험한 언택트(비대면) 사회가 되었다.

현대는 유튜브가 대세이다. 우리는 이번에 초중고 대학까지 온라인 원격수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여 학교수업을 대체하였다. 우리 불교는 경전의 내용이 논리적이고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이기 때문에 유튜브 강연이나 랜선 설법을 통한 이해와 소통이 이웃종교보다 상대적으로 쉽다.

각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불자가정에 새로운 인터넷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신행상담과 법회를 통한 설법을 해야 한다. 법사는 마음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설법을 해야 한다. 마음은 철학, 종교학, 인문학, 정신의학, 심리학, 명상, 심성산업 등 인간의 모든 영역에 걸쳐서 다루어지고 있다. 어려운 역경의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이 우리 불교 교단에게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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