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나한의 지혜와 공덕을 기리는 행사

증심사 주지 중현스님 나한기도를 통해 가피를 받고자 하며, 함께 공덕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증심사 오백전 500나한을 예경하는 행사가 열렸다.

무등산 증심사(주지 중현)는 지난 17일 오백전 앞마당에서 오백나한대재를 개최하고 나한의 지혜와 공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중현스님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내리지만, 부지런한 농부가 경작한 비옥한 땅에 뿌린 씨가 비를 만나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는 경계의 말을 전하고, “공덕없이 결과만을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공덕을 쌓아야 부처님의 무한한 가피를 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행사가 진행된 오백전은 광주유형문화제 13호로 9세기 철감선가 처음 지었고, 1094년 혜조국사, 1443년 전라감사 김방이 수리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609년 광해군에 다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건물이다. 조선시대에 전남에서 조성한 유일한 오백전으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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