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조계종과 업무협약
교육 프로그램 개발?지원키로
학생 등 인력 교환제 추진도

동국대가 조계종이 탄자니아에 설립?운영 중인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교의 보다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탠다.

조계종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총무원장)과 동국대(총장 윤성이)는 11월 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 등 상호교류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름다운동행과 동국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으며, 한국 정부와 탄자니아 주재 공관과의 협업을 위한 기술자문, 나아가 한국과 탄자니아 간 문화교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과 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학장 이병무) 간 협약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양 대학의 교육?연구를 위한 학생 교환, 상호방문을 통한 교수?연구원?행정직원 교환 등 상호간 인력 교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인력교류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현재 3년제인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학생들이 동국대로 편입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졸업 후 활동범위도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 대학은 이번 협약으로 교육과 연구 분야의 출판물 및 정보교환, 협력 교육과 연구 등 학술적인 교류 토대도 함께 마련했다.

원행 스님은 “탄자니아 등 개발도상국의 확고한 기반은 농업이기에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배출하는 학생들이 본국 국민들의 생활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며 “보리가람농업기술학교 설립 당시 전 총무원장 스님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너무 멀고 교통편도 좋지 않아 보통 원력으로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현지에 불연을 심는 포교도 중요하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은 학생 등 학교구성원, 나아가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동국대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이번 협약으로 동국대의 노하우를 적극 전수해 미흡한 학제를 다듬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도 “학술 교류 등 전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탄자니아에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더욱 발전해 포교에도 일익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원행 스님과 상임이사 일화 스님,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 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김승용 기획처장, 임중연 국제처장, 이병무 바이오시스템대학장, 성정석 평가감사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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