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자 278명, 연비는 각 지원서 받아

코로나19 방역 지침 철저한 준수
국내외 25개 지원 유튜브 생중계

재단 이사장 혜수 스님이 신도들에게 연비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저희 수계자들은 오늘 스승이신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받들어 세세생생 진리의 길을 따라 실천하는 삶을 살기를 발원하며 오계를 받아 지녔습니다. 한순간도 떠난 적 없는 나의 근본인 자성 삼보를 믿고 의지하여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으로 반복되는 삶의 수레바퀴를 벗어나기를 발원합니다.”

재단법인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은 11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안양본원서 제32회 한마음선원 수계법회를 거행했다. 이날 수계법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본원과 지원서 동시에 유트브 방송을 통해 진행됐다.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이 신도들에게 연비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계 인원은 총 278명으로 수계자만 안양본원서 계를 받고 연비는 국내외 25개 각 지원에서 받았다. 특히 안양 본원은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본원 법당 3층과 5층으로 나누어 동시에 연비의식을 진행했다.

수계법회는 예불을 시작으로 삼보를 찬탄하며 수계를 고하는 ‘거향찬’, 삼보를 청하는 ‘청성’, 청법삼배, 청법가, 입정, 대행 스님 영상법문, 수계사를 청하는 ‘청사’, 이사장 혜수 스님 등을 수계사로 한 오계, 연비 순으로 진행됐다.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어린이법당에서 연비를 받는 어린이불자들

올해 수계 법명은 우바새들은 빛날 화, 우바이들은 엄할 엄으로 화엄 연비 의식 후에는 통영지원 엄호 강미경 불자의 발원문 대표 낭독과 청주지원 화종 홍수찬 불자의 수계첩 수여, 이사장 혜수 스님의 당부 말씀 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사장 혜수 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불교계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다. 우리도 이렇게 작은 규모로라도 수계 법회를 진행하게 돼 각 지원의 신도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연비를 하는 스님들은 대행 큰스님이 내려주신 계를 지니고 충실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더욱 마음을 내어 코로나 업식이 벗겨지도록 하자. 온라인으로 연비를 받는 분들은 비록 팔에 연비 자국은 남지 않지만 마음에 연비 자국을 남기자. 법계에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지극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마음선원은 11월 15일 안양본원에서 32회 수계법회를 거행했다

이어 혜수 스님은 “‘오계는 언제 지키시나요?’라고 물으며 항상 오계를 받아 지니고 실천까지 해야지만 대행 큰스님께서 말하신 수계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주변도 함께 살피는 실천행으로 오늘의 마음을 회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계자를 대표해 강미경 불자는 “살면서 닥쳐오는 기쁨도 슬픔도 근본에 내려놓고 다가오는 경계 또한 나를 완성시키는 근본자리의 나툼임을 잊지 않고 정진하겠다”며 “제불보살님과 모든 스승님들께서 이 자리를 증명하시어 원컨대, 저희들이 자성을 깨치고 나와 남이 없는 삶을 사는 순간까지 물러섬이 없이 이 길을 걸어가게 하시고 모든 생명이 윤회 굴레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수계법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진행됐다.

한편, 한마음선원은 이날 수계법회의 거리두기 방침 준수를 위해 안양 불교문화회관 등에서도 참관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대중 운집을 막기 위해 점심공양 등을 떡공양으로 대체했다. 또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도 진행했다.

유튜브로 진행된 한마음선원 수계법회 모습.
엄호 강미경 불자가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화종 홍수찬 불자가 수계첩을 받고 있다
한마음선원 재단이사장 혜수 스님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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