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오후 2시경 화재
경내 다른 전각엔 피해 없어

사진제공=하동 소방서

하동 칠불사에 온돌체험방으로 유명한 아자방이 1112일 오후 240분 경 화재로 전소 됐다. 화재로 인해 주지 도응 스님은 연기와 화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화상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고 인명 피해는 없다.

화재 당시 사찰 관계자가 아자방 온돌체험방에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하동소방서에 접수했고 소방차 12대가 출동, 긴급 진화에 나섰다. 지리산 국립공원과 다른 전각에 번질 사태를 막기 위해 산림청 헬기가 급파돼 물을 뿌려 불길은 번지지 않았다.

현재 소방서와 경찰은 진화 작업을 마무리 한 후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하동 소방서

불이 난 아자방은 한번 불을 떼면 100일 이상 온도가 유지 된다는 온돌방이다. 한자 ()’자 모양으로 구들에 불을 때면 온기가 100일간 지속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규모 99이며 한옥 목조건물이며 온돌의 우수성을 알리는 건물로 유명하다. 신라 효공왕 때 구들 도사로 불려 진 담공선사가 만들었으며 아자방은 전통 불교의 선문화와 주거의 온돌문화가 결합된 유적지로 세계건축대사전에 수록돼 있다. 화재가 난 칠불사 아자방은 아자방 형태 온돌 건물 가운데 규모가 크고 기록상 오래 돼 가치가 높다. 2016년 아자방 터가 발견 되었고 지난 해 복원 했다. 칠불사 주요 건물인 대웅전은 아자방과 150m 떨어져 있어 화재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화재 전 칠불사 아자방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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