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문화인 초대 비대면 차축제 진행

사단법인 향기로운문화동행은 11월 9일 정관 자명갤러리에서 ‘2020부산 기장국제차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사장 보혜 스님의 헌향 모습

만추(晩秋)의 가을 산이 붉고, 굽어 치는 골짜기에 내려앉는 산그늘이 깊이를 더했다. 가을 산 자락에서 차향기가 피어올랐고 음악과 춤으로 꾸며진 야단법석은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심신에 치유를 선사했다.

사단법인 향기로운문화동행(이사장 보혜)119일 정관 자명갤러리에서 ‘2020부산 기장국제차문화축제를 개최했다.

기장국제차문화축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품격 높은 차 문화를 선사해 기장군민의 화합과 문화적 위상을 올리기 위해 개최됐다.

1부 허황후 헌다례에서 헌다하고 있는 숙우회 선하당 차행법회 번기 다법

행사는 1부 허황후 헌다례로 문을 열었다. 이사장 보혜 스님과 김향임 회장은 헌향과 헌화로 공양 올렸으며 숙우회 선하당은 번기 차행법으로 헌다했다. 이어 보혜 스님의 시로 작곡 된 헌가 바람이 전하는 말을 김지헌 테너가 불렀으며 김용철 무용가와 강여정 시낭송가의 헌무, 헌시도 이어졌다.

이사장 보혜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향기로운문화동행은 매년 허황후에게 차를 올리며 김해 차의 시조이자 대한민국 제1호 차인으로 알리고 있다.

이사장 보혜 스님은 허황후는 가야국의 왕후이며 인도 불심과 함께 김해 차의 시조가 되었다명실공히 대한민국 제1호 차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숙우회 선하당 차행법회에서 청풍선차 다법을 시연했고 선()의 깊이를 엿본 품격 높은 찻자리로 박수를 받았다.

향기로운문화동행은 이날 문화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허황후차인상, 수로문학상, 차성문학상을 시상했으며 3부에서 이어진 동행음악회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허황후 차인상을 수상한 홍성숙 원장

허황후차인상은 홍성숙 숙우회 선하당차행법회 원장이 받았으며 부상 300만원이 수여됐다. 수로문학상은 부상 200만원과 함께 김용철 무용감독이 수상했으며 차성문학상은 김선아 시인이 받았다. 부상은 상금 200만원이다.

보혜 스님은 차와 명상은 현재 힘든 시기에 최고의 약이 될 것이다부산기장차문화축제는 기장군민들의 건강과 힐링을 목적으로 두고 기장 차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화적 위상을 더 높이는데 뜻을 두는 차문화행사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찻자리에서 차를 즐기고 있는 차인들의 모습
청풍선차 시연
이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1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개최됐다.

한편, 사단법인 향기로운문화동행은 116~8일 기장 청량사 마당에서 가을 국화와 함께 하는 2020동행달빛차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행사 기간 동안 가을국화분재가 도량에 전시 됐으며 동행예술음악회가 진행 돼 문화예술 공연을 선사했다.

청량사 도량을 꾸민 가을국화
무대를 꾸민 예술가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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