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신한은행과 MOU, 12일 공식서비스

URL과 QR코드 활용해
다양한 매체서 기부모집
회원가입없이 보시 가능
‘원터치’ 키오스크도 설치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이명구 신한은행 부행장이 조계사 전용 기부사이트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조계사는 11월 12일 사이트 제공받아, 조계사 홈페이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가 불교계 최초로 은행과 비대면 기부금 납입이 가능한 사이트를 개설하고 언택트 기부문화 활성화에 나선다.

조계사는 11월 5일 조계사 백주년기념관 내 관음전에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이명구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기부금 납입서비스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조계사 전용 기부금 납입 사이트를 개발하여 11월 12일 일반에 공개한다. 조계사 전용 기부금 납입 사이트는 별도의 앱이나 회원가입없이 본인명의 휴대폰 인증을 거치면 기부할 수 있는 곳으로 조계사는 URL과 QR코드를 신한은행으로부터 제공받아 조계사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유튜브 등에 노출해 비대면 기부를 받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개발하는 기부금 납입 사이트는 다른 은행들이 제공하는 사이트와 달리 오픈뱅킹을 활용한 자유로운 기부가 장점이다.

조계사와 신한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9월 1일부터 업무를 협의해왔다.

김광민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 부부장은 “이번 기부서비스는 대면, 현금방식의 기부에서 탈피하여 종교기관 및 고객 모두의 편의성을 고려해 기획됐다. 대면 집합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기부 형태도 변화할 것”이라며 “조계사가 종교계 최초로 기부 사이트 운영을 통해 불자들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실현과 사회공헌 등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사찰 등을 위한 기부특화 맞춤형 종합자금관리 시스템도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사와 신한은행이 함께 개발하여 11월 12일 선보일 비대면 기부 사이트. 간편하게 보시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조계사는 이번 사이트 운영과 함께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경내에 신행활동 정보와 기도 동참, 기부를 한번에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언택트 비대면 사이트나 기기 활용은 단순히 시대 상황에 따른 임시방편을 넘어 새로운 사찰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부 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조계사에 오시기 힘든 분들이 기부문화에 동참하고, 불교전통과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계사에 키오스크 설치를 통해서도 많은 이들이 원터치로 신행, 문화정보를 보고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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