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교역직 스님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지만 통일교육 경험이 부족하고 방북 경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종단 차원의 통일인식교육의 확대 필요성이 요구된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10월 19일 공개한 ‘조계종 교역직 스님 대상 통일의식 설문조사’는 44명의 종단 소임 스님들이 응답한 조사로 비록 설문대상이 작지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양한 설문조사 중 눈에 띄는 것은 대부분의 스님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지만, 이에 대한 교육을 받은 스님은 25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남북불교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스님들 중 대부분이 남북간 신뢰 회복 및 평화분위기 조성 기여를 들었다. 북한 불교문화재 관련 교류나 불법 전파 및 포교 등은 상당히 낮은 응답이 나왔다. 이는 남북불교교류가 국가 통일 사업의 일환임을 불교계 내부에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동안 조계종은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통해 남북불교교류를 이끌어 왔다. 남과 북이 경쟁국면인 가운데서도 꾸준히 교류를 위한 준비와 의식 개선 등에 앞장서 왔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불교 내적으로는 지속적인 통일교육에 관한 필요성이 높아보인다.

통일사업은 인내의 과정이라고 일컬어 진다. 남북평화를 위한 끝없는 길이다. 이런 길에서 인식개선과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통일교육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이 빠르게 이뤄질 때 승단을 중심으로 한 남북불교교류가 장기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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