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스님 달마도, 복하도 등 200여점 관람객 맞아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가 승려노후수행기금과 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성웅당 정신스님 선서화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10월 25~11월27일까지 선운사 만세루에서 열리는 이번 선서화 특별전은 대형 달마도와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성도 병풍, 복하도, 사군자, 매화도를 비롯해 그동안 정신스님의 작품 2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정신 스님은 “어려서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붓을 잡는 순간에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1973년 출가이후 50여년간 그림을 그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 선보이는 작품 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달마도 입상과 복하도 병풍으로 정신 스님이 그린 복하도 병풍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전투에서 승리하고 회군하는 모습을 연상해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병풍에는 달마와 적색의 여의주를 이고 있는 대장 새우가 수많은 부하 새우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정신 스님은 “그림은 바다의 새우이지만 뜻으로 풀이하면 갑옷을 입은 장수와 병사이고 여의주는 바다의 신비의 보물이며 기쁨을 상징한다”며 “복하도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신령스러운 기운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정신스님이 달마도 입상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서 “달마도 좌상은 달마스님이 9년 면벽수행하는 모습이지만 달마도 입상은 달마스님이 면벽수행을 마치고 부처님의 법을 전하기 위해 세상을 향해 나서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선운사 총무국장 종고스님은 이번 특별전에 대해 “선운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님들의 노후수행마을 등 승려노후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이번 선서화 특별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신 스님은 지난 1973년 김제 금산사로 출가한 이후 일학, 용봉, 만봉선사에게 달마성상을 사사했으며 200여회의 전시회 초청전과 개인전을 가진바 있다. 1983년에는 태국과 미국 등 16년간 해외에서 유학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전북 순창 정진선원에 주석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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