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애나 메이시의 ‘생명으로 돌아가기’, 모과나무

‘기후위기 시대 거대한 전환을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목으로 최근 출판된 번역서로, 불교환경연대 유정길 운영위원장이 감수를 맡았다. 조애나 메이시는 수행자이자 생태학자로, 불교생태학의 토대를 닦은 연구자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그가 제안하는 ‘재연결 작업’은 우리가 존재의 근본인 생명으로 돌아가기 위한 이론과 실습을 담아낸 치유의 작업이다. 특히 사람들이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이끌고 자율적으로 대전환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거대 자본의 지배로 빼앗긴 삶을 되찾는데 목적을 둔다.

“세상에 대해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모든 생명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우리가 생명을 위해 행동할 힘을 얻는다.”

책은 ‘재연결 작업’의 일환으로 개인이, 또는 소모임과 워크숍을 통한 실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길잡이가 돼 준다.

◇데이비드 로이의 ‘과학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때 불교가 할 수 있는 것’, 불광미디어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 불교적 깨달음을 꽃피우는 최고의 방법임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생태보살로 거듭나기 위한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불교인으로서 개인의 고통을 집단의 고통으로 인식하고, 개인의 깨달음을 집단적 깨달음으로 이끄는 확장성을 짚어내 과정 자체로, 불교의 가르침 속에서 실천의 이유를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끈다. ‘기후변화에 관한 불교선언’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불교원리 16가지’ ‘간단하고 실천적인 조치’ 등을 부록으로 게재했다.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이 번역했다.

◇유정길의 ‘생태사회와 녹색불교’, 아름다운인연

저자 유정길은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이자 정토회 에코붓다 대표로 ‘빈그릇 운동’ ‘생태사상과 교육운동’ 등 대안 환경운동을 전개해 온 불교활동가다. 2013년 발간된 책이지만,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순환사회를 위한 불교의 미래구상이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녹색불교는 곧 근본자리로 돌아가는 불교’임을 직시하고, 불교의 사회적 실천은 녹색적이며 생태적이어야 하는 이유를 체계적으로 풀어냈다.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 시공사

행동주의 철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이 인류에게 던지는 경고다. 육식 중심의 문화가 환경과 생태계를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는지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고대로부터 현재의 문명사회와 산업사회에 이르기까지, 육식으로 인한 폐해를 담아냈다. 나아가 육식 문화에서 채식문화로의 전환이 전지구적, 인류학적으로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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