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정진, 만행결사 회향서 새 출발 기약
끝없는 정진, 만행결사 회향서 새 출발 기약
  • 노덕현 기자
  • 승인 2020.10.27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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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결사 자비순례, 10월 27일 서울 봉은사서 회향식

총 511km 걸어 봉은사 미륵대불광장 당도
27일 새벽 위례 상월선원서 결사정신 되새겨
순례단 "함께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
코로나 극복 위한 삼보사찰 순례 열릴 예정
만행결사 자비순례 순례단은 10월 27일 봉은사 미륵대불광장에서 만행결사 자비순례 회향식을 거행했다.

“시방삼세 두루하신 부처님 전에 발원하옵니다. 오늘 우리는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하는 만행결사 자비순례를 원만성취 하였습니다. 이 원력과 신심이 널리 퍼지고 이어져서 한국불교 중흥의 힘찬 출발이 될 수 있기를 사부대중 모두는 부처님 전에 엎드려 절하옵니다.”

전국의 불자들이 서울 봉은사에 모여 만행결사 자비순례의 회향을 축하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했다.

만행결사 자비순례 순례단은 10월 27일 서울 봉은사에서 위례 상월선원을 거쳐 다시 봉은사로 돌아오는 마지막 일정을 진행하고 회향식을 가졌다. 총 511km의 대장정을 소화했음에도 순례단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봉은사 일주문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불자들이 응원과 함께 인도 만행결사까지의 원력을 함께 모았다. 17대 종회의원 스님들과 사찰 주지 스님들, 대구 동화사, 적석사, 수국사, 약사사 등 순례에 참여한 스님들이 주석하는 사찰 신도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길게 늘어서 순례단을 맞이했다. 순례단이 봉은사 일주문을 넘을 때는 저마다의 사찰 스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향식에서는 김정도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의 선창으로 회향발원문이 낭독됐다.

순례단은 대장정의 끝으로 봉은사 미륵대불 앞에 도열했다. 김정도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의 선창을 모두 함께 발원문을 낭독하고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이에 앞서 순례단은 새벽 천막결사가 진행된 위례 상월선원으로 순례를 진행해 법회를 봉행했다. 여느 때와 같이 새벽 4시 길을 나선 순례단은 탄천변 자전거길을 통해 위례 상월선원에 도착했다.

자비순례단이 회향발원문을 함께 낭독하며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의 기운이 이어지기를 발원하고 있다.

순례에는 김상호 하남시장 부부와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대거 순례에 동참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함께라는 가치를 알려준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에 하남시민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봉국사 주지 혜일 스님은 상월선원에서 천막결사 용맹정진 당시 공양 올려진 잣죽을 아침공양으로 올리기도 했다.

장세철 동화사 신도회장은 “만행결사가 잘 이뤄질까 염려했지만 사부대중 모두가 마음을 모아 회향됐다. 이는 불자분들 모두의 공덕”이라고 말했다.

순례에 참여한 비구니 스님들을 대표해 유승 스님은 “막상 회향하려니 서운한 생각 뿐”이라며 “문경새재 이화령을 넘을 때 비구니 스님들이 선두였는데 난코스였다. 하지만 힘든 오르막을 오르고 나니 내리막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불교 중흥 또한 어려운 만큼 마음을 모으면 중흥의 길이 함께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향식 후에는 순례단 스님들을 마중 나온 스님들과 신도들이 순례 회향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에게 인사하고 있다.

총도감 호산 스님은 “사부대중이 한데 모여 수행하기에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모두가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이란 이번 자비순례의 목적에 따라 정진해줘 감사하다. 순례단 뿐만 아니라 지원단과 취재에 나서준 언론사, 길 위에서 응원을 보내준 국민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월선원 만행결사는 이번 국난극복 불교중흥을 위한 자비순례 이후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삼보사찰 순례를 기획하고 있다.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이 자비순례 511km의 대장정을 마치고 봉은사 일주문을 통과해 경내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

다음은 만행결사 자비순례 회향발원문 전문이다.

시방삼세 두루하신 부처님 전에 발원하옵니다. 오늘 우리는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하는 만행결사 자비순례를 원만성취 하였습니다.

동화사에서 봉은사까지 사부대중 모두가 500km를 걸어 길 위에서 먹고, 길 위에서 자며, 국민의 아픔과 고통에 가까이 다가서는 보살행원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불보살님의 가피와 역대 조사님들의 보살핌으로 여법하고 무탈하게 순례를 마치게 되어 감사드리옵니다.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지원하고,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주신 도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동참 대중 모두는 이 나라의 아름다운 가을을 지나오면서 불국토가 지금 여기에 있기를 발원하였나이다.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이 땅에도 불자도반들이 함께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불국정토라는 서원을 세우고 또 세웠나이다.

이 원력과 신심이 널리 퍼지고 이어져서 한국불교 중흥의 힘찬 출발이 될 수 있기를 사부대중 모두는 부처님 전에 엎드려 절하옵나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일부 순례단 스님들에게는 순례 회향을 축하하는 신도들이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이 마중 나온 불자들에게 합장하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이 순례 회향 마중을 나온 불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순례에 참가한 유승 스님이 회향 축하차 나온 도반 스님을 만나 기쁨을 표하고 있다.
적조사 신도들은 종회 부의장 법원 스님의 순례 회향을 축하하기 위해 나왔다.
직할교구신도회와 중앙신도회에서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의 순례회향을 축하하고 있다.
회향식 후 짧은 축하자리와 함께 순례단은 각자의 거처로 돌아갔다. 순례단원이 스님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있다.
순례에 참여한 스님이 짐을 챙겨 떠나고 있다.
순례 회향을 축하하기 위해 온 신도들이 스님들이 묶었던 텐트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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