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교구본사주지회의서 보고
일반 269억·특별 643억원 편성
분담금 10% 감면·희사금 줄어
홍보·각 분야 지원예산들 축소
종단 목적 불사에만 예산 투입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는 10월 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실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의장 원행 스님(총무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여파가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내년도 예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2021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10%가량 감액돼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띠를 동여맨 긴축재정형국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는 의미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의장 원행)10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불기2565(2021)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일반회계 예산안은 2696200여 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62000여 만원이 줄었다. 이는 세입부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중앙·특별·법인분담금 10%·직영분담금 5%·직할분담금 7.78% 감액되고, 각종 희사금이 줄며 나타난 결과다. 이에 따라 종단 홍보를 비롯한 불교문화·미술·음악 진흥, 포교단체지원 등 지원사업들의 예산과 기관 운영·관리 예산들이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특별회계 예산도 축소됐다.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특별회계 예산안은 6434800여 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58500여 만원(-15.26%)이 축소·편성됐다. 예산은 줄었지만, 인도 분황사 건립(51억원) 계룡대 홍제사 건립(30억원) 불교요양원 설계(3억원) 열암곡 마애불 세우기 추진(1300만원) 등 종단 목적불사에는 예산을 예정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예산 편성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원행 스님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찰 재정 여건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교구본사에서 요청한대로 사찰등급 조정을 1년 유예했다면서 이 같은 세입 여건을 고려하고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하기 위해 중앙종무기관의 각 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통해 올해 예산에 대비 약 10% 감액을 기준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종단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는 목적불사가 구체화 되는 중요한 시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종단의 목적불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들을 특별회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는 교구본사 25곳 중 23곳에서 참석했으며, 중앙종무기관 예산안과 백만원력 결집불사 및 종단 주요 불사 현황을 보고받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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