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정약용도서관서 전달
연밥 등 사찰음식으로 감사 전해

봉선사가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리는 남양주시 방역 공무원들을 위해 사찰음식으로 구성된 자비의 도시락을 전달했다. 전달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은 모습. 사진제공 봉선사.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가 코로나19 방역과 확산 방지에 매진하는 지역 공무원들에게 사찰음식으로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남양주 봉선사는 10월 13일 정양용도서관을 방문해 지역 보건소와 자가격리 TF팀, 남양주시 위생과, 재난팀 등 350여명의 직원을 위한 자비의 도시락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고 재무국장 혜복 스님, 사회국장 지공 스님, 연수국장 혜아 스님과 김남명 교구신도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남양주시에서는 조광한 시장, 정혜경 문화교육국장, 남미숙?정태식 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자비도시락은 모두 350세트, 봉선사 사찰음식 전문가와 대중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연잎밥과 가지튀김, 샐러리 장아찌, 브로콜리, 김치, 미역국, 과일 등으로 사찰음식으로 구성됐다.

봉선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자비도시락 나눔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이 4번째 전달이다.

주지 초격 스님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중에서도 불철주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인 보건소 직원들을 비롯한 관련 직원들에게 감사드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도시락이라 생각해 봉선사 대중들이 좋은 재료를 엄선해 새벽부터 정성껏 준비했다”며 “봉선사를 포함한 교구의 모든 사찰도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스님들과 신도님들의 격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 오늘 쉽게 접할 수 없는 연잎밥과 사찰음식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며 “봉선사 대중들이 준비해주신 정성스런 음식으로 더 열심히 시민을 위해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달식에 이어 봉선사 대중들은 도시락으로 공양을 함께한데 이어 도서관장의 안내로 지난 5월 22일 개관한 정약용도서관을 라운딩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정약용도서관은 경기북부 도서관 중 최대규모로, 빅데이터와 지열냉난방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건립됐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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