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습관적인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참본성인 깨어있음과 익숙해지는 겁니다. 습관적인 생각은 대체로 불친절하고 거칠고 판단과 의견이 심하고 과하고 집착하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이처럼 울고불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따지고 큰일을 만듭니다.

습관적인 생각은 아집, 즉 탐ㆍ진ㆍ치의 표현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마군입니다. 생각에 사로잡힌 것이 고통의 정확한 뜻입니다. 반면에 깨어있음은 판단하지 않고 유연하고 받아들이고 집착이 없는 마음입니다. 기다리는 마음, 내맡기는 마음입니다. 애씀 없이 쉬는 마음입니다. 허공처럼 순수하고 태양처럼 빛나요. 깨어있다는 것의 의미는 지혜이며 표현은 자비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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