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만행결사 자비순례, 사부대중 원력 결집

“국민 불교호감 높이는 기회로”
 진오 스님 

자비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진오 스님은 이번 자비순례 전체일정에 참여한다. 스님은 이번 걷기가 마라톤과 달리 대중이 함께할 수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님은 “수행이란 결국 대중과 소통하며 회향하는 데서 의미를 지닌다”며 “마라톤을 할 때는 마라톤을 뛸 수 있는 분들이 한정적이었지만 걷는 것은 보다 많은 대중, 특히 스님들이 함께 할 수 있어 하나의 수행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불교 내적으로 행선이 하나의 수행법이 됨과 동시에 다문화가정, 불우이웃을 위한 마라톤처럼 이번 자비순례도 보다 많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한다. 이번 자비순례는 불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호감도를 높일 좋은 기회”라고 기대를 밝혔다.


“간절함 만큼 중흥 이뤄질 것”
 묘수 스님 

남양주 봉선사에서 온 묘수 스님은 이번 순례에 도반 스님 3명과 함께 참여했다. 태화산 순례에서부터 도반모임을 구성해 순례에 참여하고 있는 스님은 “다큐 ‘아홉스님’을 보면서 스님들 사이에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이 있었다. 승가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수행도 더욱 정진해야 겠다는 의무감과 원력이 생겨났다”며 “그런 마음에서 스님들이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인도만행결사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스님은 “인도만행은 스님이라면 한번은 해봐야 할 정진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가지 못하는 만큼 간절함은 더 커질 것”이라며 “순수하게 정진하는 불자들의 이런 마음이 국민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한국불교는 결국 수행의 힘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해 나가야 한다”며 밝게 웃었다.


“결사 완성에 마음 모아달라”
 윤성이 동국대 총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지난 천막결사 재가자 일일수행부터 봉은사 새벽정진에 이어 이번 만행결사 자비순례까지 참여하고 있다. 대학 총장으로 업무로 인해 21일 전체 일정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틈이 날때마다 순례에 동참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첫 순례를 마치고 “자승 前 총무원장 스님 이하 대중들이 꼭 마지막까지 성료하여 결사정신을 널리 알리길 간절히 바란다”며 “또 이런 결사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결사에 동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결사는 말 그대로 대중들이 함께 해야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순례에 점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서 고무적이다”며 “동국가족들도 적극적으로 결사에 참여하도록 하겠다. 동참하는 사부대중들이 마지막까지 힘든 역경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불자들 동참에 기뻐”
 윤정은 대불련 회장 

“굉장히 떨리고 긴장이 되지만 직접 해보니 앞으로 어떤 일이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윤정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은 봉은사에서 매주 목요일 진행된 새벽정진부터 순례에 동참했다. 매일 새벽마다 일어나 걷는 것과 대학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윤 회장은 “아침에 일어나 해 뜨기 전 조용히 명상을 하거나 사색을 하며 걷는 습관을 갖는 것 자체가 익숙해지면 하나의 수행이 되고 생활의 나침반이 된다”며 “여기에 이번 순례에는 함께 수행하는 이들이 같이 걷기 때문에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템플스테이와 순례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생겼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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