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10월 7일 입재식 봉행

동참 사부대중 82명 한마음
"코로나19 극복 기원" 발원
하루 30km… 21일의 대장정
진제 종정 예하, 입재 법어도

코로나 방역 지침 준수 '철저'
결사 대중 마스크 1만장 보시

국난 극복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의 500km 대장정이 시작됐다. 동화사 통일대불전 앞에서 순례 입재 법회를 마친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과 순례 대중들이 동화사 산문을 나와 순례 첫발을 내딛고 있다.

“사회의 평온과 화합을 환희 밝히는 서원이 선명하기에 불은으로 열어주신 길을 따라 힘차게 걷고자 합니다. 우리의 한 걸음이 행원의 과정이요, 한 걸음마다 의지의 실천으로 삼겠나이다. 국민들이 편안하여 화합이 이루어지고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여 이웃과 함께 화목하며, 한국 불교의 미래가 환하게 밝아지도록 일심으로 정진하겠습니다.”

국난 극복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10월 7일 대장정의 첫발을 디뎠다. 동화사 통일약사대불보전 광장에 모인 82명의 결사 동참 대중과 불자들은 순례 입재 법회를 봉행하고 코로나19로 시름하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발원했다.

국난극복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10월 7일 대장정의 첫발을 디뎠다. 동화사 통일약사대불보전 광장에 모인 82명의 결사대중과 불자들은 순례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은 동참 사부대중이 코로나19로 시름하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발원하는 고불문을 낭독하는 모습.

입재식에는 조계종 종정 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 원로의원 불영 자광 대종사를 비롯해 동화사 회주 의현 스님,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 조계종 호계원장 무상 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본사주지협의회장 정묵 스님 등 스님들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는 10월 7일 입재 이후 매일 30km씩 총 500여 km를 걷는 순례다. 풍찬노숙을 하며 결사를 통해 불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는 의미다.

이날 순례 입재 법회의 증명법사로 참여한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가 순례 대중에게 정진을 독려하는 법어를 내리고 있다.

이날 입재식에는 종정 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가 직접 증명법사로 참여해 법어를 내리고 순례단을 독려했다. 진제 법원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2600년 전 새벽별을 보고 깨달은 부처님의 길을 따라 사부대중이 만행결사 자비순례 정진에 나서니 사부대중은 생사의발을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가 나를 낳기 전 나는 무엇이었는가는 화두를 안고 정진해달라”며 “신심을 갖고 용맹정진 하는 이만이 화두를 타파할 수 있다. 자비순례에 동참하는 모든 대중이 일거수 일투족에 화두가 가득하길 바란다. 깨달음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입재식에서는 사부대중을 대표해 비구 우봉 스님, 비구니 유승 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정은 대불련 회장의 고불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날 법회에는 나경원 前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선재 BBS불교방송 사장 등 내외빈도 동참했다. 특히 나경원 前 의원은 일일 동참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결사 대중은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맑게 걷어내고 불안한 국민의 마음은 깨끗하게 씻어내어 희망과 행복의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매일 축원하겠다. 국민들이 편안하여 화합이 이루어지고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여 이웃과 함께 화목하며, 한국 불교의 미래가 환하게 밝아지도록 일심으로 정진하겠다”며 국난극복을 강조했다.

500km 순례의 원만회향을 당부하는 사부대중의 기원도 이어졌다. 본사주지협의회장 정묵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대장정을 시작하는 자비순례는 21일 동안 500km 걷는 국민정진이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정진에 나선 순례대중에 감사를 드린다”며 “만물을 얻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21일간 매일 30km를 걷는 것은 신심과 원력 그 자체다. 이런 원력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전환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순례 입재 법회를 마친 순례 대중들이 산문을 동화사 산문을 나와 순례를 시작하고 있다.

동화사 회주 의현 스님은 “팔공영산에 시공을 초월하여 부처님 당시 영산회상이 시연된듯하다. 부처님은 부다가야에서 두타행으로 성불하셨다. 오늘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불교중흥 세계평화 자비순례 두타 만행을 실천하려고 한다. 두타 만행에 동참하지 못하는 불자들은 마음과 정성으로 함께해주길 바란다. 결사대중은 금강심으로 끝까지 정진해 성취하고, 일체 중생에게 회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입재식에서는 20여 교구본사에서 만행결사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결사대중은 동화사 측에 마스크 1만장을 보시했다. 입재식 후 기념촬영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조별로 진행됐으며, 결사대중들은 조별 거리를 두고 동화사 일주문을 거쳐 백암삼거리와 지묘동, 강변리틀야구장까지 총 20km의 첫날 순례를 진행했다.

입재식을 마친 순례 동참 대중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다음은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고불문 전문이다.

시방삼세에 두루하시는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니다.

오늘 도량에는 불법 아래 진중한 인연이 조화롭고,

공존과 상생을 실천하겠다는 서원으로 일심을 이루었으니,

거룩한 부처님께 고하여 올리는 마음 또한 청정합니다.

사회의 평온과 화합을 환하게 밝히겠다는

사부대중의 서원이 더없이 선명하기에

불은으로 열어주신 길을 따라 힘차게 걷고자 합니다.

우리가 내딛는 걸음걸음을 섣불리 고행이라 여기지 않고

한 걸음이 행원의 과정이요,

한 걸음마다 의지의 실천으로 삼겠나이다.

부처님께서 열어주는 마음의 길을 따라 함께 걷고

그 길을 걸으며 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을 얻겠습니다.

근래에 수많은 생명은 고통에 쌓이고 세상은 어지럽기에

첫 걸음을 나서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지만,

걷는 길에는 감사해야 할 대지가 풍요롭고

서로가 의지하는 서로가 바로 곁에 있으니,

불국토를 장엄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묵묵히 걸어가겠나이다.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맑게 걷어내고

불안한 국민의 마음은 깨끗하게 씻어내어

희망과 행복의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매일 축원하겠나이다.

국민들이 편안하여 화합이 이루어지고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여 이웃과 함께 화목하며,

한국 불교의 미래가 환하게 밝아지도록

일심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신심과 원력이 하나가 되는 정진이 곧,

너와 나를 이어주는 자비와 지혜의 길이며,

모든 사람의 복덕으로 고르게 나눠주는

회향의 공덕임을 알아가겠나이다.

이미 정토인 곳에서는 예경을 올리고,

이제 정토가 되어야 할 곳에서는

오늘의 정진을 기꺼이 나누어 보답하겠나이다.

지난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열정과 성원은,

감동하고, 감사하고, 회향하는 실천이

얼마나 가슴깊이 진중한 것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천막결사의 정신은 여전히 뜨겁고 생생합니다.

수행의 진작이 불교 중흥의 주추를 세우는 일이며

국민의 화합으로 이어지고 세상의 평화로 화답해 오는 길임을

저희들은 이번 만행결사의 한걸음 한걸음에서도 알아가겠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니다.

종단의 중흥이 사회의 평온으로 나아가기를

동참 대중 모두 부처님께 고하오니

섭수하시어 곧고 너른 길을 환하게 밝혀주시옵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불기2564년 10월 7일

상월 만행결사 자비순례 사부대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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