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 제26·27대 회장 이·취임법회

“승보공양은 재가 불자 의무
행복바라미 사업 계승·발전”

조계종 중앙신도회 제27대 회장으로 취임한 주윤식 회장이 중앙신도회기를 이양받고 있다.

저는 중앙신도회 발전을 통한 불교 진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길을 떠나거라 여러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라고 말씀하신 부처님의 전도 선언을 가슴 속에 담고 조계종 중앙신도회 제27대 회장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10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26·27대 회장 이·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수봉 세민 대종사를 비롯해 총무원장 원행·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 종단 지도자 스님들과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김성규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대웅전 법당에는 50명만 참석했으며, 초과 인원은 야외 별도 자리에서 신임 중앙신도회장의 이취임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 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원로의장 수봉 세민 대종사가 대독한 법어를 통해 재가불자들 각자 자리에서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제 법원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현대사회는 극심한 경쟁으로 정신적 고통은 심화되고 자연환경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급기야 인류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새로운 고통에 빠져있다고 지적하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이 증대되는 이 시기에 신임 회장 덕산 주윤식 거사가 깊은 신심과 넓은 원력으로 전국 신도들을 일심으로 단합시켜 부처님 법에 따라 삼보를 외호하고 수분수력(隨分隨力)으로 정진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치사에서 주윤식 신임 회장은 그동안 교구신도회와 지역사회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신심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큰 역량을 발휘해 중임을 잘 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종단은 언제나 신도회가 조계종 신도대의기구로서 굳건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도 격려사에서 오늘 취임하는 주윤식 회장은 제8교구신도회장으로 다져온 승보공양의 원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걸맞은 새로운 신행운동을 펼쳐달라고 기대했다.

조계종 제27대 중앙신도회장으로 취임한 주윤식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주윤식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대 회장단의 업적과 사업을 계승·발전시키고 재가불자의 본분을 다하는 신도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행복바라미 캠페인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나눔문화의 확산이라는 현재의 가치를 넘어 불교문화의 진흥·불교 인재의 발굴과 육성·불교의 사회공헌사업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여역에서 활동하는 불자들을 찾아서 그들의 사회적 역량을 결집하는 데 앞장 서겠다. 또한 결집된 역량을 기반으로 함께 불자의 본분을 다하는 신도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법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실내 50인 참석과 1m이상 이격거리를 두고 진행됐다.

취임법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주윤식 회장은 행복바라미 사업의 발전과 함께 승보공양 등 신규 사업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승보공양 사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주윤식 회장은 제8교구신도회장을 역임하며, ‘승보공양사업을 전개해 교구 승려 복지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매일 100원 씩 기부하는 해당 사업에 첫 해 12000여 만원을 모연했고, 3년 차에는 2억 원을 모연하는 성과를 보였다.

주윤식 회장은 큰 돈은 부자 한 명이 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성이 없다. 매일 100원 씩 승보공양하며 신도들은 스스로의 원력을 다지고, 스님과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승보공양은 재가자의 의무다. 재가불자의 본분사에 최선을 다할 때 불교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10월 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26·27대 회장 이·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은 법회 직후 기념촬영 모습.
주윤식 회장이 법회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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