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스님, 23일 정각회 임원진 예방서 당부

“힘 있는 여당은 포용을” 당부
“야당, 반대를 위한 반대 안돼”
이원욱 “‘화쟁’ 국회 만들겠다”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 임원진들은 9월 23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사진은 정각회 임원진들이 원행 스님께 꽃바구니를 선물하고 있는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국회의원 불자 모임인 정각회 회원들에게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9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국회 정각회 임원진들의 예방에서 여야 의원들은 자신의 발 밑을 살피라조고각하(照顧脚下)’를 되새기며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고, 상생의 길을 찾아라고 강조했다.

정각회 창립 인사를 위해 예방한 이원욱 정각회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정각회 창립 총회에서 스님께 화쟁을 주제로 법문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모 장관의 아들 문제로 나흘을 허비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짜증이 났을 것으로 안다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정각회 국회의원부터 화쟁을 통한 상생과 화합의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님들께서도 많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9월 23일 예방한 이원욱 정각회장과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에 원행 스님은 <초발심자경문>대자(大者)는 위형(爲兄)하고 소자(小者)는 위제(爲弟)하라를 인용하며 서로를 포용하는 덕()을 지닐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힘이 있는 여당은 먼저 포용하는 마음을 갖고 상대를 대해야 한다.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말고, 협치할 것은 과감히 협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을 돕는 것이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서로 돕고 화합하는 큰 정치를 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이원욱 정각회장을 비롯해 조명희(국민의힘),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이용(국민의힘), 유정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배석했으며, 총무원 측에서는 총무부장 금곡·기획실장 삼혜·재무부장 탄하·문화부장 오심·사회부장 성공·사업부장 주혜 스님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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