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내년 지역문화재 사업 400선 선정

???????전통산사 42곳 활용사업 등재
금선사 등 특색 프로그램 운영
고택·서원·향교 등 활용도
문화유산 활용해 경제 활성화

전통산사 42곳에서 특화된 문화재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내년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42선을 비롯해 ‘문화재야행’ 42선, ‘생생문화재’ 160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16선, ‘고택·종갓집 활용’ 40선 등 총 400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5개 사업은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 

올해 공모에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총 544건이 접수됐데,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총 400선의 사업이 선정되었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 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고품격 산사문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총 54건의 응모된 공모사업 중 42건을 선정됐다. 선정된 주요 산사와 프로그램들은 △오대산 월정사의 ‘오대산 산사 천년의 울림’ △대구 동화사의 ‘동화사 문화재 학교’ △예산 수덕사의 ‘수대반(수덕사 대웅전에 반하다)’ △고창 선운사의 ‘도솔산 선운사 산중 기행’ △구례 화엄사의 ‘가자 화엄 세상으로’ △김제 금산사의 ‘마음 쉬는 일요일’ 등이 있다. 

이밖에도 선정된 산사들은 저마다의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참배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중 가장 먼저 시작된 ‘생생문화재’ 사업은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

이중에는 불교문화재를 활용하는 사업들도 다수다. 올해 처음 이름을 올린 강원도 철원군의 ‘문화재 속 숨은 이야기 찾기’는 국보 제63호 도피안사 철조 비로자나불좌상과 철원 노동당사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주시는 6년 이상 지속해온 ‘목판본 삽화를 활용한 전통 판화학교’와 함께 사적 제466호 원주 법천사지와 국보 제59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을 활용한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을 품다’를 진행한다. 

양주시는 사적 제128호 양주 회암사지와 관련 보물들을 활용한 ‘생생 탐험 현장, 회암사지의 8가지 보물’을, 구리시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묘소와 망우동 독립유공자 묘소에서 선열을 기리는 ‘망우, 힐링산책’을 운영한다. 

문화재청은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이 높아 내년에는 사업을 보다 확대해 운영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활용 전문 인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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