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25일, 개원 50주년 기념간담회 및 국제학술회의 개최

한국학 연구의 불모지 개척
연구, 사전 편찬, 인재 양성?등
동양학 분야?독보적 위상 구축

1970년대 동양학연구원 전경

세계 최대의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 국내 유일의 한국식 한자어 전문 사전인 <한국한자어사전> 편찬 등 한국학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9월 28일 개원 5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70년 설립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역사 문화 연구, 한자사전 편찬, 동양학 분야의 인재 양성 등 한국학 연구의 불모지를 개척해오며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학 학술회의는 현재까지 50회에 이르는 동안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동양학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상을 아우르는 연구를 집대성해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동아시아로 외연을 넓혀 동아시아의 문명교류를 중심으로 하는 학술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성과를 담은 종합 학술지인 <동양학>은 80회에 걸쳐 850편의 논문을 발표해 2004년 학술진흥재단 등재학술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동양학총서>를 비롯한 각종 학술도서 167종 212책 발행, 170여 회가 넘는 정기 연구발표회 개최 등 동양학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자사전 편찬사업은 동양학연구원이 자랑하는 가장 큰 학문적 업적으로, 2천년이 넘는 한자 문화유산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독보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세계 최대의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

<한한대사전>과 <한국한자어사전> 편찬사업에는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에 걸쳐 연인원 22만 명과 총 35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사전에는 표제 한자 5만 5천여 자, 한자 어휘 42만여 개가 수록되어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본 한자뿐만 아니라 지명, 생활,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자 어휘와 우리나라 고유의 한자 어휘를 총망라했다.

최근에는 <한한대사전>과 <한국한자어사전>의 디지털 통합한한대사전 사업을 통해 표준 자형 개발 및 디지털 DB를 구축하고,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두 연구 자료인 <이두사전>, 한국의 고유 한자를 집대성한 <한국고유한자자전> 등의 편찬사업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동양학연구원은 동양학 분야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 왔다. 개원 당시부터 우리나라 국학 연구의 태두인 일석 이희승 선생, 연민 이가원 선생, 황패강 선생, 김동욱 선생 등 석학들을 초빙해 연구를 진행했다. 매년 7~8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연구를 지속해 명실공히 동양학 분야의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국문학, 한학, 고전문학 등의 분야에서 80여 명의 신진학자들을 배출했다. 또한 고전 강독과 한학 교육을 위한 단국서당을 개설해 15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하는 등 학문의 대중화에도 힘썼다.

1981년 제11회 동양학학술회의

한편, 동양학연구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기념간담회와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기념간담회는 9월 24일 13시 30분 단국대 죽전캠퍼스 국제관 102호에서 열린다. 간담회에는 동양학연구원을 설립한 장충식 단국대학교 이사장을 비롯하여 역대 원장들과 연구원이 참여한다. 9월 25일에는 ‘세계 동아시아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공동주제로 동양학연구원 개원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동아시아를 연구하는 석학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문식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은 “동양학연구원은 그동안 우리나라 민족학 연구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 5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동양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기관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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