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국제선원 내 갤러리 까루나는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조계사 장애인 전법팀 원심회의 만다라 전 ‘고요 속에 비친 내 마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임수진 씨의 만다라 지도와 원심회 수어통역사들의 통역지원을 받은 20여 명의 원심회 청각장애인들이 2019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월 1회 작업하여 만든 만다라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청각장애인들은 들을 수 없는 어려움으로 인해 평소에 느꼈던 감정과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그림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소리 없는 세계의 만다라를 그려낸다. 회원들은 만다라를 완성한 후 각자가 그린 만다라를 통해 색다른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만다라 전이 열리게 된 계기는 매주 일요일 원심회 청각장애인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등 장애인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일원 스님의 교육비 후원에서 비롯됐다.

1988년 11월 창립한 조계사 장애인 전법팀 원심회는 장애인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로 현재 청각장애인과 불자수어통역사들이 함께 활동하며 수어법회, 수어교육 등 다양한 포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원 스님은 중앙승가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당시 수어동아리 활동을 하며 2016년부터 원심회 청각장애인포교를 시작했다. 장애인전문포교 사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현재 청각장애인 법당 마련을 위한 불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