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스님, 9월 16일 박양우 장관 예방서 당부

“재정 악화로 문화재 관리 어려워”
사찰 전기료 ‘교육용’ 전환 요청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월 16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사진은 합장인사를 하고 있는 원행 스님과 박양우 장관의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재 보유 사찰들에 대한 정부 당국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원행 스님은 916일 한국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교 문화재 보유 사찰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 추경 예산 편성에서 문화재 보유 사찰에 대한 배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불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어려움을 감수하고 선제적 방역 조치를 취했다. 그래서 사찰들의 재정 상황은 많이 어렵다면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지킴이 인력을 줄일 수는 없다. 현재 문화재관람료의 30% 예치금에서 인건비를 지불하고 있는 데 이마저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에서는 문화재 보유 사찰에 대한 배려가 전무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해 종도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향후 추경 편성에서 문화재 보유 사찰들을 배려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양우 장관은 현재 문화예술·체육·여행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방면을 통해 살피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문화재 보유 사찰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원행 스님은 국보·보물 등 문화재 방범·보존 설비에 사용되는 전기 요금을 현재 일반용에서 교육용으로 전환해 줄 것도 요청했다.

스님은 민족문화유산인 사찰 문화재 보존을 위한 설비에 사용되는 전기 요금의 체계를 교육용으로 전환해줄 것을 수 차례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총무부장 금곡 스님, 기획실장 삼혜 스님, 사회부장 성공 스님, 문화부장 오심 스님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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