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확진에 이은 사망과 같은 물리적인 상처 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확산 사태의 책임공방, 그리고 확산 후 경제위기로 인한 갈등 촉발과 이념갈등까지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상처는 깊어만 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우울증을 우리는 ‘코로나 블루’라고 칭한다. 하지만 진정한 코로나 블루는 사회갈등 증폭에 따른 공동체의 훼손에 기인한 개인들의 실망감이 아닐까. 

9월 21일 세계평화의날을 맞아 열리는 ‘2020 Be the peace’(이하 비더피스)는 진정한 코로나 블루 치유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게 한다. 평화란 무엇일까. 사회 갈등이 잦아들고 모두가 평안한 상태가 바로 평화가 아닐까.

코로나가 창궐했던 4월과 5월 우리나라는 의료진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쳤다. 개개인이 방역에 참여하고 의료진들을 응원했다. 그로부터 4개월, 이젠 의료정책 문제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비더피스 명상대회에서는 모두가 마스크와 하얀 옷을 착용한다.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에 대한 표시다. 하나로 마음을 모으는 것 만큼 지금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을까.

하나된 마음은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 명상대회를 통해 수행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이들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이제 우리 사회는 갈등 치유라는 진정한 코로나 극복으로 나아가야 한다. 백신, 치료제 개발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비더피스 사람들의 꾸준한 마음모으기 사업을 응원하며 이번 2020비더피스에 대한 많은 불자들의 활발발한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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