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태 5.18조사위원장, 원행 스님 예방서 밝혀

송선태 5.18조사위원장(사진 오른쪽서 두번째)는 9월 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승님을 예방하고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에 협조를 요청했다.

5.18민주화진상규명조사위원회(위원장 송선태, 이하 5.18조사위)가 한국 근현대사에서 최악의 불교탄압 사건으로 기록된 10.27법난의 진상 규명을 위해 자료를 공유키로 했다.

송선태 5.18조사위원장은 9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에 협조를 요청했다.

송선태 위원장은 “1980520일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께서 진상조사단을 파견하고 성금을 전달하셨다. 63일 광주를 방문해 종교 중 제일 처음으로 천도재를 봉행해주셨다면서 당시 민주화운동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너무 괴로워하고 있다. 트라우마가 가족에게 전이되고 지역 공동체까지 전이되기 때문에 빨리 치유해주지 않으면 공동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불교계가 힘을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한,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불교 탄압 사건인 10.27법난에 대해서도 자료 공유 등의 협조의사도 밝혔다.

송 위원장 어떻게 보면 10.27법난은 제25.18이라고 할 수 있다. 5.18에는 군경이 2만 명이 투입되었는데 10.27법난에는 훨씬 많은 32000명의 군경이 투입됐다면서 최근 국정원 자료를 보게 되었는데 10.27법난 관련 과거 자료도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관련 자료가 나오면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어려운 일을 맡아 고생이 많으시다. 10.27법난 진상 규명에도 도움을 주신다니 고무적이다. 감사하다면서 조계종과 불교계도 내용을 참고해서 5.18 진상 규명에 역할을 할 수 있게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사회부장 성공 스님과 사회노동위원회 스님, 안종철 5.18조사위 부위원장, 이종협 상임위원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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