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원력-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

부처님·성현 가르침
21개의 이야기로 엮어
시대의 마음가짐 법문
행복 위한 ‘마음실천법’
백만원력결집 동참발원

백만원력-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 / 원행 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펴냄 / 1만6천원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까.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사진〉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책 〈백만원력-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 이하 백만원력〉는 부처님과 옛 성현들의 시대를 초월한 가르침을 통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기 위한 ‘마음 실천법’을 제시한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의 고전인 〈열자(列子)〉의 ‘탕문(湯問)’ 편에 나오는 말로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고사입니다. 지극하고도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은 결국 큰 성과를 이루고야 만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이 나온 지 이천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잊히지 않고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도 회자되는 까닭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은 〈열자〉 속 ‘우공이산’이란 고사로 문을 연다. 우공은 곧 혜공(慧公)이라는 것이다. 세상을 바꿔나가는 사람은 많이 배워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착한 심성으로 누가보든 보지 않든 자신이 맡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인 것이다. 그 우직함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백만원력결집의 발원과 그 맥이 같다. 바른 원력을 발원하는 백만 명의 불자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백년대계를 세워 실천해 나간다면 한국불교 중흥은 이뤄질 것이며, 더 나아가 사바세계를 불국토로 장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이다. 책의 키워드인 백만원력결집, 그것은 백만 송이 서원의 꽃을 말하며 그 서원의 꽃은 우리 사회의 절망과 고통을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며, 그 꽃은 결국 세계로 퍼져 나가 세계일화를 피워낼 것을 또한 믿는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으로서 백만원력결집의 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 펴낸 〈백만원력〉은 원행 스님이 부처님과 성현들의 가르침을 접하면서 틈틈이 노트에 적어두었던 내용들이다.

책 〈백만원력〉은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백만원력결집 불사를 불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것이다. 책을 통해 만나는 인연을 백만원력결집 동참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행복한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함께 피우자는 것이다. 책을 구성하고 있는 21개의 이야기는 모두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한 에세이이면서 법문이다.

“당신이 듣고 싶다면 얼마든지 말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천하지 못할까 걱정이군요. 만약 당신이 듣고 굳건히 실천해간다면 공자님도 될 수 있고, 노자님도 될 수 있고, 또 부처님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듣고도 믿지 않고, 믿더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허기를 채울 수 없는 그림의 떡과 같습니다.”

원행 스님은 부처님과 옛 성현들이 남긴 가르침을 통해 바른길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았던 각자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수많은 인연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현실에서 서로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한다. 즉 우리를 살게 하는 수많은 ‘덕분보살’이 있기에 우리는 이만큼 살고 있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덕분보살’인 것이며 충분히 그 역할을 넓혀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원행 스님이 펼치고 있는 ‘백만원력결집’ 불사는 2019년에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청사진으로 시작됐다. 천만 불자의 정성을 하나로 모으는 불사는 한국불교의 내일을 열어가는 희망불사임을 강조한다.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4대 숙원사업은 깨달음의 성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세우고, 천 년 넘게 넘어져 있는 경주 남산 열암곡의 마애부처님을 세우고,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법을 전할 군법당과 도심포교당을 세우고, 전법과 수행에 전념하신 분들을 위한 불교병원·요양원을 세우는 것이다. 하루 100원의 보시가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보시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 〈백만원력〉에서도 원행 스님의 ‘우직한 발걸음’이 보인다.

원행 스님은 2018년 11월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에 취임했다.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 불교를 열겠다’는 발원으로 취임 이후 백만원력결집 불사를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 태공 월주 대종사를 은사로 1973년 모악산 금산사에서 출가했다. 안국사와 금산사 주지, 본사주지협의회장 등 주요직을 역임하고 안국사, 금당사 회주로서 가람수호와 포교불사에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