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자신과 친구가 되었다. 어떤 복으로 이런 우애가 생겼는지 놀랍고 감사하다. 나 자신과 화목하게, 이 몸과 조화롭게 잘 지내고 있다. 내 자신도, 내 몸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잘 난 것도 못 난 것도 다 괜찮다. 어떤 복으로 이렇게 됐는지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허물은 많지만 허물에 대한 불만은 없다. 허물을 버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숨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완벽하지 않지만 그것이 ‘나’ 자신이다. 어떤 복으로 이렇게 됐는지 놀랍고 감사하다.

소울메이트를 찾았으니 더 이상 밖에서 찾지 않는다. 요즘 말로 ‘베프’가 있으니 어디 가서도 좋은 벗과 함께 한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자신에게 친절하고 선한 벗이 되었다. 어떤 복으로 이렇게 되었는지 놀랍고 감사하다.

조건 없는 사랑으로 대만족을 누린다. 모든 중생을 가슴에 품는 보리심의 원으로 결코 혼자가 아닌 혼자서 달콤한 외로움, 한적한 내 마음, 나는 나의 좋은 친구가 되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