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4일 피해 현황 발표
범어사 등 강풍에 기와 탈락
보물·사적 등 24건 피해 입어

보물로 지정된 청도 대비사 대웅전 지붕 기와가 강풍에 탈락됐다.

92~3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불교문화재에 5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94일 현재까지 보물 제434호 부산 범어사 대웅전 등 24건의 문화재 피해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발표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보물 3, 사적 8, 국가민속문화재 3, 천연기념물 9, 국가등록문화재 1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24건의 피해 사례 중 불교문화재는 5건으로 확인됐다.

보물 제434호 부산 범어사 대웅전은 강풍에 벽체 일부가 탈락됐으며 현재 부산물 수거 및 안전선이 설치된 상황이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된 범어사 등나무 군락은 60여 주가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보물로 지정된 청도 대비사 대웅전 지붕 기와가 강풍에 탈락됐다.

사적 제548호 경주 분황사지는 수목 2주 넘어지고 담장 일부가 무너졌으며, 사적 제502호 경주 불국사는 기와 일부가 탈락되고 벽면이 파손됐다. 두 곳 모두 현재 주변정리 및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보물 제834호 청도 대비사 대웅전은 용마루, 내림마루 기와가 강풍에 파손돼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주변 부산물은 제거하고 안전선 설치했으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피해가 많이 난 지역은 태풍의 이동경로에 해당하는 제주, 부산, 경남, 경북 등으로 강풍으로 인한 수목 쓰러짐, 담장과 기와 파손 등의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향후 제10호 하이선 북상과 관련해서 기상청 예보에 따라 문화재의 추가피해 발생에 대비하여 긴급 현장점검과 예찰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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