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공산당 지도부에
“불교, 사회주의 적응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출처=힌두스탄타임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티베트 불교의 ‘중국화’를 재차 강조했다.

8월 30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공산당 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부 지도자들에게 “티베트에서의 공산당의 역할을 강화해 티베트족들을 더 잘 통합할 필요가 있다”면서 “티베트 불교도 사회주의와 중국의 상황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인도와의 국경 충돌이 빈번해 티베트에서의 분리 독립 운동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티베트 지역은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티베트 분리 독립 운동과 함께 중국에게 큰 부담을 안겨 주는 상황이다. 시 주석은  “티베트 국경에서의 방어를 강화해 항구적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며 “주민들에 대한 정치·이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조국 통일과 민족 단결에 주력해야 한다. 또 주민들이 분리주의 척결에 동참하도록 독려해 ‘확고한 요새’를 수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이어 티베트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티베트 자치구 내 학교에서 사상과 정치 교육을 강화해 전 과정에서 애국주의 정신을 관철해야 한다”며 “공산당과 신중국, 개혁개방, 사회주의 발전, 티베트 지역과 중국 관계 역사에 대한 교육을 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설 후 주변 국가들을 침략, ‘중국화’를 시행해 왔다. 불교 국가인 티베트는 이에 격렬히 저항하다 1951년 ‘자치구이지만 중국 땅’이라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후에도 티베트 자치구에 대한 탄압을 자행해, 티베트는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라마를 중심으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정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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