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博 보존과학 특별전
불상 CT촬영 등 성과 전시
재개관부터 11월 15일까지
특별전 자료 온라인서 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이 11월 15일까지 개최하는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특별전에서 소개되는 '조선시대 목조석가불좌상(국박 소장, 사진 왼쪽)'과 이를 X-선으로 촬영한 모습(사진 오른쪽). 내부에 후령통이 있는 것이 확인된다.

최근 문화재 보존에도 첨단 기술들이 동원된다. 의료진단에서 많이 활용되는 컴퓨터 단층촬영(이하 CT, Computed Tomography)’이 대표적이다. 실제 국립중앙박물관은 불보살상을 2012~2017CT촬영해 관련 조사보고서를 발간했으며,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7년 남원 실상사 건칠불상 조사 중 CT촬영을 통해 고려 은니사경을 발견해 화제가 됐다. 이 같은 문화재 보존과학의 성과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 보존과학부가 기획한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특별전이 준비를 마치고 재개관을 기다리고 있다831일 밝혔다. 첨단과학으로 밝혀낸 문화재의 비밀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번 특별전은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5767점이 전시된다.

전시 구성은 3부로 구성된다. 이중 제3부 전시인 문화재를 진찰하다는 불보살상에 대한 CT촬영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 전시에 소개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목조석가불좌상CT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양한 종이나 직물로 보이는 것과 후령통(복장물을 담든 통)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는 1115일까지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박물관이 개관이 금지돼 현재는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대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특별전 전시 유물을 영상자료로 제작해 박물관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우선 공개키로 했다.

영상 자료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해 교과서에서 소개된 문화재가 대거 포함되어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석해 기존의 전시와는 전혀 다르게 문화재를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돼 박물관이 재개관하면 특별전시실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그때까지 특별전 관련 자료들을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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