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뿔 주장자로 허공계의 달을 치니

上堂하야 打柱杖 三下云하시되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치고 이르시되

諸緣放下歸無念하면 無碍自在快活人이로다
百千三昧頓修成하니 一一契合佛心意로다

모든 반연을 놓아버리고 무념에 돌아가면
무애자재 쾌활한 사람이로다

백천삼매를 몰록 닦아 이루었으니
낱낱이 부처님 마음과 뜻에 계합하도다 。

頌曰

兎角杖打空界月하니 晦日夜半照瑞光이로다
三山毒藥成靈藥하니 六道衆生無病人이로다

토끼뿔 주장자로 허공계의 달을 치니
그믐달 한밤중에 서광이 비취도다

삼산의 독약이 영약을 이루니
육도중생이 모두 병이 없도다

時會大衆은 之南之北 自由人 이로다
打柱杖一下하고 遂下座하시다

주장자를 한번치고 드디어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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