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8월 27일 지정공고
현존 最古 간행본, 가치 높아
삼화령 애기부처 등은 보물로

국보로 승격된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권4~5'

불교 성보문화재들이 대거 국보와 보물로 승격·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보물 제419-3삼국유사 권4~5’를 국보 제306-4호로 승격하고,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 총 8건은 보물로 신규 지정했다827일 밝혔다.

국보로 승격된 국보 제306-4삼국유사 권45’는 부산 범어사 소장본으로, 1책이며 전체 5권 중 권45만 남아있다.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吳惺月, 1865~1943)의 옛 소장본으로 1907년경 범어사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같은 계열의 판본으로 알려진 국보 제306(송은본), 국보 제306-3(파른본)으로 범어사 소장본은 완질(完帙)은 아니지만 1394년 처음 판각된 후 인출(印出) 시기가 가장 빠른 자료로서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지정본에서 누락된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자, 1512(중종 7)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교감(校勘)과 원판(原板)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역사·학술적인 중요성이 크다.

보물 제2071호로 지정된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문화재청은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권45’는 현존하는 동종 문화재 가운데 가장 빠른 인출본이자 기타 지정본의 훼손·결락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라는 점을 고려하며 국보로 지정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물 제2071호로 지정된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삼국 시대 미륵신앙과 신앙행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7세기 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천진난만한 용모가 가장 특징적인 인상으로 꼽혀 삼화령 애기부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보물지정에는 법보종찰 해인사와 공주 갑사의 불상과 복장유물, 복장전적 6건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보물 제2072호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해인사 경내 부속 암자인 원당암 보광전에 봉안된 삼존불상과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을 의미한다.

보물 제2072호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보물 제2073, 2074, 2075호는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과 관련된 것으로, 각각 대방광불화엄경-진본’ 23첩과 대방광불화엄경-정원본’ 5, ‘제다라니‘ 1첩이며, 모두 본존 아미타여래좌상 복장에서 발견된 불경들이다.

보물 제2076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은 갑사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의 협시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며. 보물 제2077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적류 88점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물 제2076호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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