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만행결사 2차 순례 계획 공개

하루 25km씩 총 500여km 순례
코로나·갈등 치유, '자비순례' 명명
???????스님들 가사착용, 순례 의미 강화
사찰 참배 빠지고, 자전거길 활용
100여 명 규모, 봉사자도 지원받아

상월선원 만행결사 대중을 대표해 총도감 호산 스님(사진 왼쪽 두번째)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대중이 10월 7일부터 21일까지 불교 중흥과 더불어 국난 극복을 위한 500km의 대장정에 오른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결사대중은 8월 27일 서울 한정식집 지리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인도 만행결사 2차 예비순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총도감 호산 스님과 지객 원명 스님, 재무 유승 스님, 홍보 정오 스님, 재가대표 정충래 이사 등 결사대중과 이번에 순례에 참여하게 된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 스님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2차 예비순례 이름은 ‘불교중흥·국난극복 자비순례’(이하 자비순례)로 붙여졌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코로나 사태의 아픔이 있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국난 극복을 기원하는 의미다.

자비순례는 10월 7일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증명 하에 입재식으로 시작한다. 동화사 약사여래불 아래서 코로나 극복과 수해 피해 회복, 사회갈등 해소 등을 발원한다. 이후 하루 25km씩 행선하며 서울 봉은사까지 전체 순례거리는 500여 km다.

결사대중은 순례 인원은 100여 명으로 예상하지만 텐트 설치와 도시락 제공 등을 위한 자원봉사자도 받는다. 참가인원은 1차 예비순례 참가자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사찰 측 부담을 덜기 위해 사찰 방문은 하지 않으며, 자전거길을 주로 활용한다. 6일째 되는 날에는 구미 낙단보에서 마애불 참배와 20일째 되는 날 위례 상월선원에서의 야단법석도 준비되어 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계획도면. 하루에 25~30km 가량을 걷게되며 인도만행과 비슷한 조건에서 진행된다.

순례 일과는 공주 태화산 예비순례와 마찬가지로 새벽 3시 시작된다. 예불과 몸풀기 체조 후 오후 4시까지 행선을 진행한다. 식사는 길 위에서 해결한다.

예비순례와 가장 다른 점은 복장과 숙식이다. 인도 만행결사와 비슷한 상황과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해 캠핑장에서 개인용 1인 1텐트를 이용하여 숙박을 해결하고 빨래 등을 위해 일주일마다 한 번씩만 숙박시설을 이용한다.

복장 또한 걷기에 편리한 복장 착용을 허용했던 1차 예비순례와 달리 스님들은 가사를 수하고 순례하게 된다. 재가자들 또한 등산복 보다는 재가 법복 착용을 권한다. 행선 시에는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물론이며 묵언이 이어진다.

총도감 호산 스님은 “어디를 순례하던 만행결사지만 21일간의 순례가 예비순례는 아니라는 취지에서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한 자비순례로 이름하게 됐다. 10월에는 코로나가 사라지고 사회 갈등도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례에 동참한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 스님은 “우리나라 가장 큰 국난은 코로나나 수해가 아닌 국론분열, 사회갈등”이라며 “가사를 수하면 다소 걷기 힘들겠지만 수승한 모습을 보여 갈등 해소에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객 원명 스님은 “국난극복 취지인 만큼 불자가 아닌 이웃종교인들도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며 “봉사자로 결사동참을 희망하는 분들도 많다. 국난극복을 발원하는 이번 순례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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