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조계종 신도신행안내서'?내며 분석 자료 발표
1500여명 신도 대상 조사
‘수행법 지도 부족’ 과제로
매주 1회 신행 불자 50.5%
???????법회참여 대표적 신행수단

 

조계종 신도들은 사찰에서 참선과 명상 등 각종 수행법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반면 적절한 수행지도를 받지 못해 이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최근 스님들이 사찰에서 신도들의 신행활동을 이끌 때 참고할 수 있는 <조계종 신도 신행안내서>를 발간했다.

사찰 신행활동 지도용 안내서인 <조계종 신도 신행안내서>는 포교연구실에서 제1차 서울, 제2차 부산, 제3차 광주 등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하고, 각 지역별 10여개 모범사찰을 방문하여 기초자료를 분석했다. 여기에 1500여명의 포교사와 신도들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집대성한 기초자료를 종합 분석한 신행안내서다.

신행안내서에 함께 실린 신행요구 분석자료에 따르면 조계종 신도들은 수행법 지도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가장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을 기반으로 총 1346명의 응답자 중 581명이 수행지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신도들과의 교류, 친목 미흡’이 430명, ‘개인신행상담의 부족함’이 346명 등으로 나타났다. 불교교리 교육에 대한 개선은 153명, 신행활동 전반 안내 및 교육에 대한 요구는 172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양한 불교대학을 운영하여 사찰에서 불교교리에 대한 교육분야의 접근성은 크게 개선된 반면 신도들에게 맞는 신행상담과 안내, 수행법 지도 등이 추가적으로 개선되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계종 신도들의 신행활동 정도에서는 조계종 신도들은 매주 1회 이상 사찰을 참배하고 가정과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신행활동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 1468명이 응답한 가운데 매주 1회 이상이 742명으로 50.5%를 기록했으며, 매월 1회 이상 사찰을 참배하고 부정기적 신행활동이 580명으로 39.5%, 매년 2~3회 사찰 참배가 98명으로 6.7% 등으로 나타났다.

신행활동별 실천빈도를 보면 5점 만점 기준으로 대부분이 3점대의 빈도수를 기록했지만, 법회가 3.36점으로 가장 높은 신행활동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실천 일환인 자원봉사는 3.30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반해 참선을 비롯한 명상이 2.83점으로 가장 낮았다. 절과 염불, 간경 등은 3.11~3.24로 실천 내용 중 중위권을 형성했다.

포교원은 연구분석 조사결과에 대해 “신행안내와 교육은 있지만 구체적인 지도가 부족하며,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신행활동을 위해 주지 스님을 비롯한 소임자들의 관심이 가장 필요하다”며 “신행관련 종단 제도와 시스템, 다양한 신행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포교원은 “신행 안내를 돕기 위해 이번 신행안내서 뿐만 아니라 사찰 신행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단계별 신행매뉴얼을 제작할 것이다. ‘새신도’ ‘신진신도’ ‘중견신도’ ‘원로신도’ 등으로 구분해 단계별 신행안내 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제시했다. 또 기존 승가교육기관 및 불교대학과 연계하여 신행문화 개선을 위한 신행지침 안내 등을 꾸준히 펼쳐나갈 것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계종 신도신행안내서>에는 연령별 신행, 가족의례 프로그램 등을 담은 ‘신행 지침 활용을 위한 신행 프로그램 안내’ 등도 함께 수록됐다. 포교원은 조계종 홈페이지에 PDF 파일로 신도신행안내서를 공개했으며, 향후 전국 교구본사와 전법중심도량, 불교대학 등에 우편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사찰을 새로 찾은 신도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스님들의 역량과 역할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라며 “포교원에서 <조계종 신도 신행안내서>를 펴내게 된 것도 그러한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