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5월 경매 출품돼 유찰
국립중앙博서 자체예산으로 구입
휴관 끝나고 상설전시실서 공개
재정난으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경매에 내놓았던 보물 불상 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올해 5월에 경매시장에 출품됐던 간송미술문화재단(이하 간송재단) 소장 불상 2점을 최근 자체 예산으로 구입했다”고 8월 24일 밝혔다.
지난 1963년 1월 21일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이 간송재단을 떠나게 된 것은 누적된 재정난 때문이다. 간송재단은 지난 5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불상 2점을 경매 시장에 출품하겠다고 알렸다. 경매 시작가는 각각 15억 원이었으나 결과는 유찰이었다.
당시 “故간송 전형필 선생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이 훼손되는 것 같아 참담하다”, “국가에서 구입해야 한다” 등의 여론이 일었다.
이후 6월 중순 경 간송재단과 경매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했고,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을 규정 검투 후 7월 말 자체 예산으로 구입을 결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故간송 전형필 선생의 큰 뜻을 이어 받아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불상을 구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두 불상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학적 조사와 학술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춰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