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과 8월 18일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업무협약

봉은사는 8월 18일 대표ICT기업인 더존비즈온과 ‘봉은사 앱 및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장영욱 봉은사 종무실장, 봉은사 홍보국장 효신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김용우 더존ICT그룹회장, 송호철 더존비즈온플랫폼사업부문 대표.

봉은사가 사찰 최초로 각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는 8월 18일 서울 더존을지타워에서 더존비즈온과 ‘봉은사 앱 및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기획국장 효신스님, 장영욱 종무실장 등 봉은사 대중과 김용우 더존ICT그룹회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정·미디어 등 통합플랫폼
데이터 중앙 관리 및 활용
클라우드로 비대면 업무도


이번 협약은 사찰 재무, 인사, 전자결재 및 관리 등을 통합하는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뤄졌다. 더존비즈온은 봉은사 측과 TF팀을 구성, 실사 이후 2년 내 단계별로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계종의 경우 신도관리 및 종무행정 프로그램인 가람지기가 1999년 보급된 이후 2012년 가람지기2가 보급됐다. 하지만, 최근 사진과 영상 등 사찰 데이터 증가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수요로 종무행정 프로그램을 넘어서는 디지털 플랫폼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아날로그에 머물던 불교가 디지털화되는 기회다. 봉은사 불사 중 가장 크고 의미있는 불사가 될 것”이라며 “향후 팀을 잘 구성하여 사찰 환경에 맞는 플랫폼이 완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우 더존ICT그룹회장은 “이번 플랫폼은 이른바 ‘사찰의 디지털 트랜스폼’으로 칭할 수 있다. 플랫폼 구축은 더존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신도 감소를 극복하고 불교 중흥에도 일조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업무협약서에 싸인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존 봉은사 서버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들은 더존이 만든 중앙서버 저장되며 관리가 이뤄진다. 이를 활용한 홈페이지, 시스템 구축이 용이해지며 전용 앱과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원격 행정과 비대면 업무도 가능해진다.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발송과 카카오톡 등 SNS소식 전달, 신도소통 서비스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우 회장은 “사찰을 보면 IT가 사실상 없다시피하여 안타까움이 있었다. 종무행정 뿐만 아니라 교육과 같은 전반적인 부분에서 디지털화를 해야할 부분이 많다. 새 플랫폼에는 종무원 근로기준법 적용 등 사중에서 신경쓰기 힘든 세무, 법률, 행정문제를 해결하는 기능도 탑재될 것이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사찰 운영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협약식에 앞서 봉은사 대중들이 더존비즈온 측과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봉은사와 더존비즈온은 TF팀을 구성하고 실사를 거쳐 플랫폼을 구축한다.

장영욱 봉은사 종무실장은 “봉은사 신도들의 사찰 운영 참여로 축적되는 데이터가 증가해 매년 서버 증설이 일종의 화두가 되고 있었다. 새 플랫폼으로 데이터에 대한 보존, 관리가 용이해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데이터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표했다.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할 송호철 더존비즈온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코로나로 인하여 일반기업들도 디지털 플랫폼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3차에 나누어 각 6개월씩 단계별, 분야별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개신교 교회의 경우 이미 많은 곳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신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 효율을 꾀하고 있다. 사찰의 첫 디지털 플랫폼 도입을 통해 팬더믹 상황에서의 극복과 포스트코로나에서의 혁신도 함께 이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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