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8월 6~8일 온라인 ‘영 부디스트캠프’ 화제

Zoom을 활용해 온라인 상담으로 진행하는 모습.

“단국대 다니는 김민재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직접 만나지 못해도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반대로 코로나 라는 재난도 저희 의지를 꺽지 못했다고 봅니다. 온라인으로 요가명상을 하는 등 좋은 경험을 해준 스님들과 대불련에 감사를 표합니다.”

8월 7일 충무로의 한 모임공간에 보라색 옷을 입은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각종 카메라와 모니터와 스크린 등을 설치한 이들은 온라인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지도법사 윤성 스님의 명상지도가 시작되자 프로그램에 온라인으로 동참한 학생들은 저마다 조용히 명상에 잠겼다.

코로나로 비대면 기기 활용
법회·명상·상담 등 진행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윤정은, 이하 대불련)가 8월 6일부터 8월 8일까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한 ‘영부디스트캠프’는 대학생 불자들의 온라인 소통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대불련은 당초 부산에서 영부디스트캠프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비대면 캠프를 진행하게 됐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한 학생은 8명이지만 온라인을 통해 30여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나의 마음속으로, inside me!’를 주제로 열린 만큼 온라인 프로그램 대부분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으로 구성됐다. 첫째날 전혜정 대불련 포교간사의 연꽃잎 만들기 강의와 윤성희 요가강사의 요가강의가 진행됐고, 두 번째날에는 운성 스님의 명상버스킹이 이어졌다. 마지막날에는 세광 스님의 고민속으로란 즉문즉답을 통해 대학생 불자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님과 함께 스스럼 없이 고민을 토로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온라인 프로그램에서 질의응답하는 대불련 학생들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종욱 씨는 “예민한 친구를 대할 때 그 친구를 존중하는 동시에 그 친구가 더 건강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어떤 조력을 할 수 있을까요?”란 질문을 보냈고, 세광 스님은 “먼저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조용히 먼저 전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리고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은 대불련 중앙회장은 “코로나로 인하여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못하는 법우들을 온라인으로나마 만나서 반가웠다. 전국의 지부들과 이런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보다 원할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비대면 소통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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